이달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눈여겨 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
매년 겨울 전 세계 190여 개 국가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약속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 1992년 리우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고 1994년에 발효된 이후, 그 이듬해인 1995년부터 제1차 당사국총회(COP1)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한 첫해인 2020년만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1월 30일(목)부터 12월 12일(화)까지 개최된다. 이번 COP28의 핵심 주제는 1)기술과 혁신 2)포용 3)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최전선 그룹에 대한 고려 4)기후금융이며, 이 중에서도 처음으로 시행되는 글로벌 이행점검(GST)과 지난해 총회에서 논의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조성·분배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COP28 일자별 프로그램 (출처: https://www.cop28.com/en)
이번 COP28에서 눈여겨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함께 살펴보자.
포인트 1. ‘글로벌 이행점검(GST)’,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 될까
2015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지구 온도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약속하고, 당사국들의 노력을 종합해 파리협정 목표 달성 경로를 점검하고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글로벌 이행점검을 5년마다 실시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딱 절반의 시간이 남은 지금, 파리협정 이후 최초로 글로벌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이 시행되는 것이다. 이번 글로벌 이행점검을 위해서 2022년부터 약 2년에 걸친 실무자급 회의를 통해 내용을 조율해왔다.
온도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43% 정도 줄여야 하는데, 지난 9월에 집계된 실제 감축비율은 3.6%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주한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주재로 서울에서 개최된 ‘COP28 설명회’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현재 1.5℃ 달성을 위한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큰 고민이다. COP28이 이 경로를 수정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OP28에서의 글로벌 이행점검이 파리협정에 대한 이행 상황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지구 온도상승을 1.5℃로 제한하는 데 있어 우리가 어떠한 중간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주목해보자.
(출처: https://unfccc.int/topics/global-stocktake/components-of-the-gst/technical-dialogue-of-the-first-global-stocktake#Our-art-collection)
포인트 2. 지방정부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
올해 COP28에는 ‘국가’ 정상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대표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ocal Climate Action Summit, 이하 LCAS) 참석을 위해서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는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기후변화 특사·전 뉴욕시장과 술단 아하메드 알 제베르 COP28 의장이 공동 개최하는 총회의 공식 행사이다.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 다층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협상 과정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2월 1일(금)~2일(토)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COP에서의 지방정부 기후 리더십은 오래전부터 강조되어왔다. 블룸버그 특사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COP21 때 ‘지방정부 대표들을 위한 기후 정상회의’를 비공식 행사로 주최한 것이 국제사회에서의 지방정부 기후 리더십의 시작이었다. 이번 COP28에서는 지방정부 회의가 공식 행사에 포함되어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총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인 도시는 탄소 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만큼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주체로 꼽히고 있고, 지방정부는 가까이 있는 시민들과 협력하여 빠르게 기후 대응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기후 의제에 지방정부가 직접 목소리를 내고 반영하려는 이번 움직임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에서는 1)지역 기후재정 혁신 2)지역과 글로벌 행동 간 연계 3)지역 에너지 전환 가속화 4)지역의 기후 회복력과 적응력 강화 등 네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후, 12월 6일(수)에 열리는 도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장관급 회의에 논의 결과를 전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몬 스타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기후 금융을 조달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프랭크 코니 미국 데모인 시장도 기후 대응에서 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을 기후 협상의 당사자로 참여시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중앙정부-지방정부-그 외 이해관계자들 간 협력을 강화해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COP23에서 열린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 (출처: https://www.cities-and-regions.org/about-the-lgma)
포인트 3. '다층적 행동과 도시화 파빌리온'에서 있을 전 세계 지방정부의 활동들
이클레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9개 주요 이해당사자 그룹 중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ocal Government and Municipal Authorities, 이하 LGMA)의 주관기관(focal point)을 맡고 있다.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GMA)의 핵심 기관으로서 이클레이는 매년 COP에서 다층적 행동 파빌리온을 운영해 왔다. COP28에서는 ‘다층적 행동과 도시화(Multilevel Action and Urbanization)’라는 이름으로 11월 30일(목)부터 2주 간 총회 블루존에 파빌리온이 마련된다. 이클레이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와 공동으로 파빌리온을 준비해 왔다. 파빌리온 행사는 스코틀랜드 정부와 블룸버그 재단의 공동주최로, 지콤(GCoM,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과 C40가 파트너로 참여해 운영된다.
COP28의 일자별 주제에 맞추어 지방정부의 기후정책과 다층적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될 예정으로, 프로그램은 최종 확정된 후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GMA)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파리협정 이후 최초로 글로벌 이행점검(GST)이 실시되고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에서 여러 지역의 목소리가 한데 모일 COP28.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 기관들이 모이는 만큼 올해도 험난한 협상 과정이 예상되지만 우리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총회 과정과 결과에 귀를 기울여보자.
*참고:
https://www.bloomberg.org/press/cop28-president-designate-sultan-al-jaber-and-un-special-envoy-michael-r-bloomberg-announce-first-cop-hosted-local-climate-action-summit-to-deliver-climate-progress-at-all-government-levels, https://www.cop28.com/LCAS,
https://www.cities-and-regions.org/cop28,
https://www.cities-and-regions.org/wp-content/uploads/lgma_towardscop28_final.pdf
이달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눈여겨 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
매년 겨울 전 세계 190여 개 국가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약속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 1992년 리우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고 1994년에 발효된 이후, 그 이듬해인 1995년부터 제1차 당사국총회(COP1)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한 첫해인 2020년만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1월 30일(목)부터 12월 12일(화)까지 개최된다. 이번 COP28의 핵심 주제는 1)기술과 혁신 2)포용 3)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최전선 그룹에 대한 고려 4)기후금융이며, 이 중에서도 처음으로 시행되는 글로벌 이행점검(GST)과 지난해 총회에서 논의된 ‘손실과 피해’ 기금의 조성·분배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COP28 일자별 프로그램 (출처: https://www.cop28.com/en)
이번 COP28에서 눈여겨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함께 살펴보자.
포인트 1. ‘글로벌 이행점검(GST)’,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 될까
2015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지구 온도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약속하고, 당사국들의 노력을 종합해 파리협정 목표 달성 경로를 점검하고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글로벌 이행점검을 5년마다 실시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딱 절반의 시간이 남은 지금, 파리협정 이후 최초로 글로벌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이 시행되는 것이다. 이번 글로벌 이행점검을 위해서 2022년부터 약 2년에 걸친 실무자급 회의를 통해 내용을 조율해왔다.
온도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 세계가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43% 정도 줄여야 하는데, 지난 9월에 집계된 실제 감축비율은 3.6%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주한아랍에미리트 대사관 주재로 서울에서 개최된 ‘COP28 설명회’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현재 1.5℃ 달성을 위한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큰 고민이다. COP28이 이 경로를 수정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OP28에서의 글로벌 이행점검이 파리협정에 대한 이행 상황을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지구 온도상승을 1.5℃로 제한하는 데 있어 우리가 어떠한 중간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주목해보자.
(출처: https://unfccc.int/topics/global-stocktake/components-of-the-gst/technical-dialogue-of-the-first-global-stocktake#Our-art-collection)
포인트 2. 지방정부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
올해 COP28에는 ‘국가’ 정상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대표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ocal Climate Action Summit, 이하 LCAS) 참석을 위해서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는 마이클 블룸버그 유엔 기후변화 특사·전 뉴욕시장과 술단 아하메드 알 제베르 COP28 의장이 공동 개최하는 총회의 공식 행사이다.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 다층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협상 과정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12월 1일(금)~2일(토)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COP에서의 지방정부 기후 리더십은 오래전부터 강조되어왔다. 블룸버그 특사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COP21 때 ‘지방정부 대표들을 위한 기후 정상회의’를 비공식 행사로 주최한 것이 국제사회에서의 지방정부 기후 리더십의 시작이었다. 이번 COP28에서는 지방정부 회의가 공식 행사에 포함되어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총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인 도시는 탄소 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만큼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주체로 꼽히고 있고, 지방정부는 가까이 있는 시민들과 협력하여 빠르게 기후 대응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기후 의제에 지방정부가 직접 목소리를 내고 반영하려는 이번 움직임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에서는 1)지역 기후재정 혁신 2)지역과 글로벌 행동 간 연계 3)지역 에너지 전환 가속화 4)지역의 기후 회복력과 적응력 강화 등 네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후, 12월 6일(수)에 열리는 도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장관급 회의에 논의 결과를 전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몬 스타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기후 금융을 조달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프랭크 코니 미국 데모인 시장도 기후 대응에서 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을 기후 협상의 당사자로 참여시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중앙정부-지방정부-그 외 이해관계자들 간 협력을 강화해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COP23에서 열린 '지방정부 기후 정상회의' (출처: https://www.cities-and-regions.org/about-the-lgma)
포인트 3. '다층적 행동과 도시화 파빌리온'에서 있을 전 세계 지방정부의 활동들
이클레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9개 주요 이해당사자 그룹 중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ocal Government and Municipal Authorities, 이하 LGMA)의 주관기관(focal point)을 맡고 있다.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GMA)의 핵심 기관으로서 이클레이는 매년 COP에서 다층적 행동 파빌리온을 운영해 왔다. COP28에서는 ‘다층적 행동과 도시화(Multilevel Action and Urbanization)’라는 이름으로 11월 30일(목)부터 2주 간 총회 블루존에 파빌리온이 마련된다. 이클레이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와 공동으로 파빌리온을 준비해 왔다. 파빌리온 행사는 스코틀랜드 정부와 블룸버그 재단의 공동주최로, 지콤(GCoM,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과 C40가 파트너로 참여해 운영된다.
COP28의 일자별 주제에 맞추어 지방정부의 기후정책과 다층적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될 예정으로, 프로그램은 최종 확정된 후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GMA)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파리협정 이후 최초로 글로벌 이행점검(GST)이 실시되고 세계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LCAS)에서 여러 지역의 목소리가 한데 모일 COP28.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 기관들이 모이는 만큼 올해도 험난한 협상 과정이 예상되지만 우리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총회 과정과 결과에 귀를 기울여보자.
*참고:
https://www.bloomberg.org/press/cop28-president-designate-sultan-al-jaber-and-un-special-envoy-michael-r-bloomberg-announce-first-cop-hosted-local-climate-action-summit-to-deliver-climate-progress-at-all-government-levels, https://www.cop28.com/LCAS,
https://www.cities-and-regions.org/cop28,
https://www.cities-and-regions.org/wp-content/uploads/lgma_towardscop28_final.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