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1차] 탄소중립의 해답, 에너지 전환에서 찾다

[충남 RISE 사업]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1차

 “탄소중립의 해답, 에너지 전환에서 찾다”



4월 9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호서대 RISE사업단, 충청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아산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1차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1차 교육의 주제는 에너지 전환이다. 2025년 발간된 국제에너지기구(IEA) 발간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의 약 70% 이상이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한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인 이유다. 교육에는 5개 기관 23명이 현장에 참여했으며, 온라인으로 53명이 함께해 총 76명이 자리를 채웠다. 에너지 전환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바보야, 문제는 에너지 전환이야

첫 번째 발표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손봉희 부소장이 맡았다. "바보야, 문제는 에너지 전환이야!"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한 문장으로 발표의 문을 열었다. 2024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고, 2023~2025년 3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C 높아진 첫 번째 3년으로 기록됐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과 경제, 사회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위기가 됐다. 그 원인은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이며,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76.2%는 에너지 분야에서 나온다.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고 쓰느냐를 바꾸는 것이 탄소중립의 핵심인 이유다.

세계의 에너지 지형도 이미 달라지고 있다. 200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약2,500TWh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9,868TWh로 약 4배 증가했다. 2025년 6월기준 전 세계 전력의 31.6%를 재생에너지가 담당하며, 수력(14.2%), 풍력(8.0%), 태양광(6.8%)이 그 주역이다. 또한, 2022년을 기점으로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를 추월했고, 2025년 청정에너지 투자는 약 2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석탄이 아직 전력의 34%로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계는 이미 청정 에너지로 가고 있다.

 
f2e5452460443.jpeg 손봉희 부소장 발표/출처: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에너지 전환, 어떻게 하면 될까?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전슬지 선임담당관이 두 번째 발표에서 세계 도시들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벨기에의 작은 도시 에클로시다. 1999년부터 시작한 풍력발전 프로젝트로 지금은 지역 에너지 수요의 130%를 스스로 충당한다. 비결은 기술이 아니라 시민이었다. 주민이 협동조합에 직접 참여하고 배당금을 받는 구조를 만들었고, 에너지 빈곤 가구에는 시가 조합 지분 100개를 대신 사줬다. 에너지 전환이 곧 복지가 된 셈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시는 도시 한 구역 전체를 '스마트 에너지 실험실'로 설계했다. 전력·난방·건물·교통을 하나로 연결하고, 건물 외벽에 태양광 모듈을 붙인 코펜하겐 국제학교는 연간 전력 소비량의 50%를 건물 자체에서 생산한다.

국내 지방정부의 에너지 전환 사례도 주목할만 하다. 충남 아산시는 전국 최초로 도서관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지어 태양광과 지열만으로 에너지 자립률 27%를 달성했다. 서울 도봉구는 구청사 외벽에 태양광 모듈 891장을 붙여 연간 89MWh의 친환경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탄소중립 청사로 변신했다. 교통도 바뀌고 있다. 전주시는 시내버스의 약 45%를 수소버스로 전환했고, 경기 파주시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RE100 지원팀'을 신설해 국공유지에서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충청남도는 '탄소없슈' 앱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텀블러 사용, 자전거 이동 같은 작은 실천에 포인트를 쌓아 연간 최대 10만 원의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시민 행동 변화가 에너지 전환의 토대가 된다는 생각에 기반한 정책이다. 이렇게 전 세계는 건물에서, 교통에서, 시민의 일상에서 에너지 전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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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2.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세계 도시의 전략 / 출처: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보령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에너지 그린 도시

세 번째 발표에서 이용희 보령시 에너지과장은 보령의 솔직한 현실을 먼저 꺼냈다. 보령시는 1984년부터 40년간 석탄화력발전소로 국가 전력을 책임져 온 도시다. 그러나 발전소 폐지 이후 인구는 급감해 2021년 10만 명 선이 무너졌고, 고령화율은 27.3%, 소멸위험 진입단계까지 내몰렸다. 보령시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진정 모두 함께 행복한 RE100 지역상생형 에너지 그린도시를 완성해 갈 것." 석탄 대신 햇빛과 바람으로, 기존 산업의 단순 폐지 대신 전환과 상생으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이다.

이를 위한 보령시의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관산업 전환이다. 서해안 보령 해역에 2.3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보령호·홍성호 일원에 202MW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구축한다. 나아가 해상풍력 연계 산업단지, 그린수소 생산기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미래산업까지 연결하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시민 이익 공유다.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시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햇빛·바람 연금' 모델을 보령에 적용해, 지역 인구 증가와 상생하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2040년이면 보령의 모든 석탄화력 발전소가 문을 닫는다. 하지만 보령시는 이미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한 발씩 실천으로 옮겨가고 있는 보령의 이야기는 산업전환의 위기를 맞은 수많은 지방정부에게 하나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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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발표자료 / 출처: 보령시 에너지과


마지막으로 맹호림 아산시 기후변화대책과장은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위기(危機)와 기회(機會), 두 단어의 '기(機)'는 같은 한자를 쓴다. 기후위기, 에너지 위기 속에서 올바른 방향과 효과적인 전략을 실행한다면, 그 위기가 곧 지방정부의 성장 기회가 된다는 이야기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빠르게 행동하고, 더 넓게 연대해야 한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국내외 우수 사례를 함께 나누는 장을 만들며 한국 지방정부의 탄소중립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탄소중립 해법을 찾기 위한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은 계속된다. 5월 26일 2차 교육에서는 자연기반해법을, 6월 12일 3차 교육에서는 순환경제를 주제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참가신청: 구글 설문지 작성(링크)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1차 다시보기(링크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발표자료 모음(링크)


○ 문의 : 빈지아 선임 담당관(031-994-3274/jia.been@iclei.org)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10390)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59 사무동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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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iclei.korea@icle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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