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게 돌아온
'연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
- 지방정부, 청년, 활동가, 연구자 한 자리에 모여 자연과 조화로운 도시 논의
- 연천군 “미래세대의 실질적 참여 고무적”, 이클레이 “지역과 국경을 넘는 협력 돋보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연천군과 함께 10월 23일(목)~24일(금) 양일간 “연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자연과 조화로운 도시를 위한 지속가능한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DMZ에 인접한 접경지역 연천의 특성을 살려 자연과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한 도시의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포럼에는 연천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및 이클레이 관계자 및 청년 활동가를 포함해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및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을 보유한 연천, 천혜의 자연과 DMZ가 상징하는 분단의 아픔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열린 “연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의 핵심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별 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더크 로우 남아공한국전참전용사협회 협회장
교육발전특구 연계 사업으로 진행된 청소년 국제모의회의 세션–연천군 청소년의 실질적 참여 돋보여
포럼은 23일(목) 오전 청년 특별세션과 23일(목)~24일(금) 이틀에 걸친 본행사로 나눠 진행되었다. 교육발전특구 특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청년 특별세션에는 경기도연천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연천군에서 선발한 15명의 공유학교 학생들과 국내외 생물권보전지역 및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12명의 청년 멘토가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평화를 위한 연천 미래세대 선언문”을 의결하는 “청소년 모의국제회의”를 진행했는데, 이는 청년 멘토와 연천군 공유학교 청소년들이 함께 조를 이루어 연천의 지속가능발전과 유네스코 지정지역 보전, 그리고 정책 결정에 필요한 청소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시공간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선언문 작성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청년 멘토단과 연천 공유학교 학생들
청년 특별세션에서 청년 멘토와 공유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선언문은 본 행사 개회식에서 김덕현 연천군수를 포함한 내빈들에게 전달되었다. 선언문에는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의 연천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연천의 자연과 평화를 지켜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포럼 이후 한국 인간과 생물권(MAB) 청년 네트워크와 연천군이 주관한 청년 워크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글로벌 청년 생물다양성 네트워크(GYBN), UNFCCC 자연작업반(Nature Working Group), 일본 및 태국 생물권보전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

자연과 평화를 위한 연천 미래세대 선언문 전달식
11개국 14개 지방정부에서 참여...도시의 자연성 증진과 실효성 있는 정책 이행에 대한 사례 공유
이틀에 걸쳐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1. 철새 보전과 경계를 넘는 협력, 2. 도시 녹지 네트워크와 시민 웰빙, 3. 자연과 공존을 위한 생태 인센티브 정책, 4. 생태 거버넌스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은 2025년 “세계 철새의 날”의 테마인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bird-friendly cities)”와 걸맞게, 행사를 주최한 연천의 철새 보전 사례와 도시 간 철새 보전 협력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는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 및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서 생명의여정(Journeys for Life)과 자매 서식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세션 1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김승호 DMZ생태연구소장, 김미은 인천광역시 저어새생태학습관 사무국장, 이바나 델 리오 베니테즈 란다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 전문관,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제니퍼 조지 EAAFP 대표, 유 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팀장
두 번째 세션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보호지역 확대(30x30 목표)와 도시 녹지공간 증진에 대한 세션으로, 5개의 아시아 도시의 자연성 증진 이니셔티브 사례를 통해 고유한 도시의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자연기반해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케이프타운, 포항, 가와사키, 싱가포르, 도요타의 사례는 다양한 유형의 도시에서 녹지 연결성을 증진하고 도시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모두 다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동의 목표인 시민 웰빙 증진을 위해 자연기반해법이 활용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정성진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 팀장(좌), 린디 버스키 남아공 케이프타운시 환경관리국 과장
포럼 두번째 날인 24일 오전에는 자연 공존을 위한 생태 인센티브 정책에 대한 세션이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과 생태교육,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하는 비금전적 인센티브에 대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지역 내에서 지역민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필리핀 팔라완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서비스지불제와 불곰과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탄력적이고 안전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레토코 세계유산지역은 연천과 같은 유네스코 지정지역, 또 다양한 보호지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책 사례로 포럼에 참가한 다양한 지방정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팔라완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드니스 마티아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에버스발데대학교 교수
시레토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의 지속가능한 공존 관광에 대해 발표하는 에구치 준코 시레토코 재단 팀장
마지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생태 거버넌스를 주제로 연천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관련 활동가, 청년 및 기성세대 패널 등이 함께 자리하여 자연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정책과 활동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 현재 청년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다.
포럼에는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와 생물권보전지역 및 유네스코 지정지역 관리자 등 다양한 실무자가 자리하였다. 서로의 국적과 배경 모두 다르지만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이클레이와 연천군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한데 모아 연말에 <대화: 자연과 평화> 기록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행사: 연천 농산물을 활용한 케이터링과 다회용기, 타이벡 현수막
이번 행사는 연천군에서 진행하는 만큼 연천의 농산물을 활용한 채식 케이터링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다과를 준비한 “공간풀:”을 비롯해 연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순환카페1.5”, “안젤리나베이커리”, “율미당”, “조각실”이 협력하여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는데,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간식을 받을 만큼의 인기를 끌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 지정지역에서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협력하여 ‘지오푸드’라는 브랜드로 지원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지양을 위해 “트래시버스터즈”의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며, 포토월과 현수막은 타이벡 소재를 활용하여 인쇄해 향후 재활용을 위해 반납하기도 했다. 아울러 종이 사용 최소화를 위해 발표자료는 온라인으로 공유했으며, 행사장 내 홍보 부스 또한 조립 및 회수 가능한 “테이블타임즈”의 목재 커피스탠드와 팔레트를 이용하였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앞으로도 폐기물 최소화, 로컬 푸드 활용, 자원순환을 염두에 두고 이클레이 도시 비전에 걸맞는 지속가능한 행사 운영에 힘 쓸 예정이다.


포럼 총정리를 하고 있는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좌), 유미연 연천군 관광과 지질생태팀 생태전문가(우)
연천과 이클레이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국제 교류 사업… 앞으로의 여정 기대
포럼 이후 참가자들은 연천의 ‘자연’과 ‘평화’를 상징하는 지역인 재인폭포와 DMZ 상승전망대를 찾았다. 특히 재인폭포에서는 청소년 모의국제회의에 참여한 연천 공유학교 학생들이 일일 도슨트로 나서 참가자들에게 재인폭포에 얽힌 설화와 자연 환경에 대해 소개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재인폭포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연천군은 포럼에서 다뤄진 사안들, 특히 연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자연과 평화를 위한 미래세대 선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군정 운영 방침을 개선할 것이라고 하니 연천군민과 이클레이 회원 모두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연천의 변화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작년에 진행된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 연천의 미래세대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확장된 이번 “연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은 연천군과 이클레이가 협력해 약 1년간 진행해 온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연천군은 이클레이와 함께 기존의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연천의 자연 유산을 활용해 국제적 인지도와 연천군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이고자 하며, 이클레이 네트워크에서도 선도적인 자연기반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 연천군이 앞으로 더욱 지속가능한 자연기반 도시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붙임: 자연과 평화를 위한 연천 미래세대 선언문
문의: 천민우 기후와자연팀 담당관 (031-994-3275 / minwoo.chun@iclei.org)
강력하게 돌아온
'연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연천군과 함께 10월 23일(목)~24일(금) 양일간 “연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을 개최했다. “자연과 조화로운 도시를 위한 지속가능한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DMZ에 인접한 접경지역 연천의 특성을 살려 자연과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기 위한 도시의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포럼에는 연천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및 이클레이 관계자 및 청년 활동가를 포함해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및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을 보유한 연천, 천혜의 자연과 DMZ가 상징하는 분단의 아픔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열린 “연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의 핵심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특별 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더크 로우 남아공한국전참전용사협회 협회장
교육발전특구 연계 사업으로 진행된 청소년 국제모의회의 세션–연천군 청소년의 실질적 참여 돋보여
포럼은 23일(목) 오전 청년 특별세션과 23일(목)~24일(금) 이틀에 걸친 본행사로 나눠 진행되었다. 교육발전특구 특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청년 특별세션에는 경기도연천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연천군에서 선발한 15명의 공유학교 학생들과 국내외 생물권보전지역 및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12명의 청년 멘토가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평화를 위한 연천 미래세대 선언문”을 의결하는 “청소년 모의국제회의”를 진행했는데, 이는 청년 멘토와 연천군 공유학교 청소년들이 함께 조를 이루어 연천의 지속가능발전과 유네스코 지정지역 보전, 그리고 정책 결정에 필요한 청소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시공간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선언문 작성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청년 멘토단과 연천 공유학교 학생들
청년 특별세션에서 청년 멘토와 공유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선언문은 본 행사 개회식에서 김덕현 연천군수를 포함한 내빈들에게 전달되었다. 선언문에는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의 연천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연천의 자연과 평화를 지켜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포럼 이후 한국 인간과 생물권(MAB) 청년 네트워크와 연천군이 주관한 청년 워크샵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글로벌 청년 생물다양성 네트워크(GYBN), UNFCCC 자연작업반(Nature Working Group), 일본 및 태국 생물권보전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
자연과 평화를 위한 연천 미래세대 선언문 전달식
11개국 14개 지방정부에서 참여...도시의 자연성 증진과 실효성 있는 정책 이행에 대한 사례 공유
이틀에 걸쳐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1. 철새 보전과 경계를 넘는 협력, 2. 도시 녹지 네트워크와 시민 웰빙, 3. 자연과 공존을 위한 생태 인센티브 정책, 4. 생태 거버넌스를 위한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은 2025년 “세계 철새의 날”의 테마인 “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bird-friendly cities)”와 걸맞게, 행사를 주최한 연천의 철새 보전 사례와 도시 간 철새 보전 협력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고 있는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 및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서 생명의여정(Journeys for Life)과 자매 서식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세션 1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김승호 DMZ생태연구소장, 김미은 인천광역시 저어새생태학습관 사무국장, 이바나 델 리오 베니테즈 란다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 전문관,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 제니퍼 조지 EAAFP 대표, 유 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팀장
두 번째 세션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보호지역 확대(30x30 목표)와 도시 녹지공간 증진에 대한 세션으로, 5개의 아시아 도시의 자연성 증진 이니셔티브 사례를 통해 고유한 도시의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자연기반해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케이프타운, 포항, 가와사키, 싱가포르, 도요타의 사례는 다양한 유형의 도시에서 녹지 연결성을 증진하고 도시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모두 다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동의 목표인 시민 웰빙 증진을 위해 자연기반해법이 활용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정성진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 팀장(좌), 린디 버스키 남아공 케이프타운시 환경관리국 과장
포럼 두번째 날인 24일 오전에는 자연 공존을 위한 생태 인센티브 정책에 대한 세션이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과 생태교육,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하는 비금전적 인센티브에 대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지역 내에서 지역민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필리핀 팔라완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서비스지불제와 불곰과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탄력적이고 안전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레토코 세계유산지역은 연천과 같은 유네스코 지정지역, 또 다양한 보호지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책 사례로 포럼에 참가한 다양한 지방정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팔라완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드니스 마티아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에버스발데대학교 교수
시레토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의 지속가능한 공존 관광에 대해 발표하는 에구치 준코 시레토코 재단 팀장
마지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생태 거버넌스를 주제로 연천군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관련 활동가, 청년 및 기성세대 패널 등이 함께 자리하여 자연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정책과 활동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지속적인 소통의 중요성, 현재 청년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다.
포럼에는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와 생물권보전지역 및 유네스코 지정지역 관리자 등 다양한 실무자가 자리하였다. 서로의 국적과 배경 모두 다르지만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이클레이와 연천군은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한데 모아 연말에 <대화: 자연과 평화> 기록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행사: 연천 농산물을 활용한 케이터링과 다회용기, 타이벡 현수막
이번 행사는 연천군에서 진행하는 만큼 연천의 농산물을 활용한 채식 케이터링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다과를 준비한 “공간풀:”을 비롯해 연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순환카페1.5”, “안젤리나베이커리”, “율미당”, “조각실”이 협력하여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는데,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간식을 받을 만큼의 인기를 끌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 지정지역에서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협력하여 ‘지오푸드’라는 브랜드로 지원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지양을 위해 “트래시버스터즈”의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며, 포토월과 현수막은 타이벡 소재를 활용하여 인쇄해 향후 재활용을 위해 반납하기도 했다. 아울러 종이 사용 최소화를 위해 발표자료는 온라인으로 공유했으며, 행사장 내 홍보 부스 또한 조립 및 회수 가능한 “테이블타임즈”의 목재 커피스탠드와 팔레트를 이용하였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앞으로도 폐기물 최소화, 로컬 푸드 활용, 자원순환을 염두에 두고 이클레이 도시 비전에 걸맞는 지속가능한 행사 운영에 힘 쓸 예정이다.
포럼 총정리를 하고 있는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좌), 유미연 연천군 관광과 지질생태팀 생태전문가(우)
연천과 이클레이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국제 교류 사업… 앞으로의 여정 기대
포럼 이후 참가자들은 연천의 ‘자연’과 ‘평화’를 상징하는 지역인 재인폭포와 DMZ 상승전망대를 찾았다. 특히 재인폭포에서는 청소년 모의국제회의에 참여한 연천 공유학교 학생들이 일일 도슨트로 나서 참가자들에게 재인폭포에 얽힌 설화와 자연 환경에 대해 소개해 그 의미를 더했다.
재인폭포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참가자들
연천군은 포럼에서 다뤄진 사안들, 특히 연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자연과 평화를 위한 미래세대 선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군정 운영 방침을 개선할 것이라고 하니 연천군민과 이클레이 회원 모두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연천의 변화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작년에 진행된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 연천의 미래세대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확장된 이번 “연천 자연과 평화 국제 포럼”은 연천군과 이클레이가 협력해 약 1년간 진행해 온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연천군은 이클레이와 함께 기존의 유네스코 다중지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연천의 자연 유산을 활용해 국제적 인지도와 연천군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이고자 하며, 이클레이 네트워크에서도 선도적인 자연기반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 연천군이 앞으로 더욱 지속가능한 자연기반 도시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붙임: 자연과 평화를 위한 연천 미래세대 선언문
문의: 천민우 기후와자연팀 담당관 (031-994-3275 / minwoo.chun@icle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