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9, 예정보다 이틀 늦은 폐막...
2035년까지 최소 1조 3000억 달러 재원 마련 합의
지난 11월 24일(일) 새벽, 198개 당사국과 6만여 명이 참석한 COP29가 예정보다 이틀 늦게 폐막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신규 기후재원 조성(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 NCQG)’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견 차이로 합의에 난항을 겪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의 총회 불참과 아르헨티나 대표단 철수 소식 등 여러 잡음이 발생한 COP29이지만, 기후재원에 대한 합의 도달 및 파리협정 제6조 이행규칙 및 지침 마련이라는 주요 성과를 남겼다.
출처 : COP29 공식 홈페이지
선진국 주도로 매년 최소 3,000억 달러 기후재원 마련 목표
UNFCCC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NCQG 최종 합의문 제1조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기온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파리협정 제2조 달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어 이번 COP29의 가장 큰 화두인 기후재원과 관련해 합의문 제7조에서는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기후행동을 위한 기후재원을 공공과 민간으로부터 최소 1조 3,0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명시하며, 제8조에는 당해 연도까지 선진국 주도로 매년 최소 3,000억 달러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사이먼 스티엘(Simon Stiell)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지난 24일(일) 폐막사에서 “이번 신규 기후재원 목표는 인류를 위한 보험”과 같다고 비유하며, 모든 보험이 보험료가 제 때 전액으로 납부되야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수십억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협정 제6조, 드디어 최종 승인...
글로벌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 기대감 고조
COP29의 또 다른 성과로 여겨지는 파리협정 제6조에 대한 합의가 드디어 이뤄졌다. 파리협정 제6.2조(협력적 접근방식)와 제6.4조(국제탄소시장)가 만장일치로 채택됨에 따라, 투명성 있는 탄소시장 매커니즘을 통해 국가 및 기업 등이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제6조는 글로벌 기후 투자를 촉진하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실질적이고, 측정이 가능하며, 검증된 탄소배출 감축 및 제거를 통해 탄소 시장의 환경적 무결성(Integrity), 투명성 및 견고성을 보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이행 비용을 연간 약 2,500억 달러(약 350조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무흐타르 바바예프(Mukhtar Babayev) 당사국총회 의장은 기후변화는 초국가적인 과제이고, 제6조의 합의는 국가를 넘어선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 COP29에 세 가지 사항 촉구...
지방정부와 협력적 파트너십, 자금 지원,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 연계
이클레이가 주관기관(focal point)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ocal Governments and Municipal Authorities, 이하 LGMA)은 세계 지도자 기후행동 정상회의(World Leaders Climate Action Summit, WCAS)에 대응하기 위해 11월 13일(수)에 열린 특별세션에서 강화된 다층적 협력 방안과 그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LGMA 특별세션 현장 사진
세레나 맥일웨인(Serena McIlwain) 미국 메릴랜드주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강화된 지방정부 리더십이 필요하고, 각 지방정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행동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스코 알베스 코데이로(Vasco Alves Cordeiro) 유럽지역위원회 위원장이자 아조레스 자치구 입법부 의원은 세리나 장관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지방정부가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한 기후재원을 확보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자격을 갖출 수 있는 명확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누스 아리칸 이클레이 글로벌정책 총괄국장은 LGMA의 공동입장문(LGMA Joint Position)을 통해 COP29의 성공적인 성과를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입장문은 약 100여개의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및 LGMA의 리더십이 승인하여(endorsed) 마련됐으며, 파리협정 및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CHAMP 서명국, UNFCCC 의장단 등에 세 가지 주요사항을 촉구하고 있다.
- 제1항: 지방정부와의 파트너십으로 수립한 신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통해 포용적이고 다층적이며, 성인지적 접근의 협력적 행동을 가속화할 것. - 제2항: 지속가능한 도시화와 기후행동에 대한 자금 지원이 모든 수준의 정부에 적용될 것. - 제3항: 기후, 자연, 오염 및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를 연계할 것. |
COP29 주요 촉구사항 원문
COP29의 성과, 지방정부와 연결되어야 다층적 기후행동 실현 가능
급변하는 정치적 리더십과 이어지고 있는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개최된 COP29는 기후재원 및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라는 성과를 남기며 종료됐다. 이러한 성과가 실질적인 변화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COP29에서 도출된 합의가 지방정부에도 효과적으로 도입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는 당사국의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주체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회원 지방정부의 국제적 기후 리더십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방정부가 기후행동 우수사례를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를 제공하고, 다층적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도 당사국 총회(COP30)는 아마존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브라질 벨렘시에서 개최 예정이다. 특히 COP30은 2025년 2월 제출 예정인 신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 올해 말 제출되는 제1차 격년투명성보고서(Biennial Transparency Reports, BTR) 및 아마존 보존 등 주요 의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전 세계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COP30에서 지방정부가 위와 같은 글로벌 주요 의제에 더욱 더 강화된 목소리로 참여하고,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이클레이 한국 회원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 문의: 전슬지 기후에너지 담당관 (031-255-3258 / seulji.jeon@iclei.org)
*출처 :
- UNFCCC 공식 홈페이지 : https://unfccc.int/cop29
- COP29 공식 홈페이지 : https://cop29.az/en
- LGMA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cities-and-regions.org/
- 이클레이 공식 블로그 홈페이지 : https://talkofthecities.iclei.org/
*첨부파일 : LGMA Joint Position(원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9, 예정보다 이틀 늦은 폐막...
2035년까지 최소 1조 3000억 달러 재원 마련 합의
지난 11월 24일(일) 새벽, 198개 당사국과 6만여 명이 참석한 COP29가 예정보다 이틀 늦게 폐막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신규 기후재원 조성(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 NCQG)’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견 차이로 합의에 난항을 겪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의 총회 불참과 아르헨티나 대표단 철수 소식 등 여러 잡음이 발생한 COP29이지만, 기후재원에 대한 합의 도달 및 파리협정 제6조 이행규칙 및 지침 마련이라는 주요 성과를 남겼다.
출처 : COP29 공식 홈페이지
선진국 주도로 매년 최소 3,000억 달러 기후재원 마련 목표
UNFCCC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NCQG 최종 합의문 제1조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기온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파리협정 제2조 달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어 이번 COP29의 가장 큰 화두인 기후재원과 관련해 합의문 제7조에서는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기후행동을 위한 기후재원을 공공과 민간으로부터 최소 1조 3,0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명시하며, 제8조에는 당해 연도까지 선진국 주도로 매년 최소 3,000억 달러의 기금 마련을 목표로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사이먼 스티엘(Simon Stiell)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지난 24일(일) 폐막사에서 “이번 신규 기후재원 목표는 인류를 위한 보험”과 같다고 비유하며, 모든 보험이 보험료가 제 때 전액으로 납부되야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수십억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협정 제6조, 드디어 최종 승인...
글로벌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 기대감 고조
COP29의 또 다른 성과로 여겨지는 파리협정 제6조에 대한 합의가 드디어 이뤄졌다. 파리협정 제6.2조(협력적 접근방식)와 제6.4조(국제탄소시장)가 만장일치로 채택됨에 따라, 투명성 있는 탄소시장 매커니즘을 통해 국가 및 기업 등이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제6조는 글로벌 기후 투자를 촉진하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실질적이고, 측정이 가능하며, 검증된 탄소배출 감축 및 제거를 통해 탄소 시장의 환경적 무결성(Integrity), 투명성 및 견고성을 보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이행 비용을 연간 약 2,500억 달러(약 350조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무흐타르 바바예프(Mukhtar Babayev) 당사국총회 의장은 기후변화는 초국가적인 과제이고, 제6조의 합의는 국가를 넘어선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 COP29에 세 가지 사항 촉구...
지방정부와 협력적 파트너십, 자금 지원,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 연계
이클레이가 주관기관(focal point)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ocal Governments and Municipal Authorities, 이하 LGMA)은 세계 지도자 기후행동 정상회의(World Leaders Climate Action Summit, WCAS)에 대응하기 위해 11월 13일(수)에 열린 특별세션에서 강화된 다층적 협력 방안과 그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LGMA 특별세션 현장 사진
세레나 맥일웨인(Serena McIlwain) 미국 메릴랜드주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강화된 지방정부 리더십이 필요하고, 각 지방정부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행동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스코 알베스 코데이로(Vasco Alves Cordeiro) 유럽지역위원회 위원장이자 아조레스 자치구 입법부 의원은 세리나 장관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지방정부가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적절한 기후재원을 확보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자격을 갖출 수 있는 명확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누스 아리칸 이클레이 글로벌정책 총괄국장은 LGMA의 공동입장문(LGMA Joint Position)을 통해 COP29의 성공적인 성과를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입장문은 약 100여개의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및 LGMA의 리더십이 승인하여(endorsed) 마련됐으며, 파리협정 및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CHAMP 서명국, UNFCCC 의장단 등에 세 가지 주요사항을 촉구하고 있다.
- 제1항: 지방정부와의 파트너십으로 수립한 신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통해 포용적이고 다층적이며, 성인지적 접근의 협력적 행동을 가속화할 것.
- 제2항: 지속가능한 도시화와 기후행동에 대한 자금 지원이 모든 수준의 정부에 적용될 것.
- 제3항: 기후, 자연, 오염 및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를 연계할 것.
COP29 주요 촉구사항 원문
COP29의 성과, 지방정부와 연결되어야 다층적 기후행동 실현 가능
급변하는 정치적 리더십과 이어지고 있는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개최된 COP29는 기후재원 및 탄소시장에 대한 합의라는 성과를 남기며 종료됐다. 이러한 성과가 실질적인 변화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COP29에서 도출된 합의가 지방정부에도 효과적으로 도입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는 당사국의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주체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회원 지방정부의 국제적 기후 리더십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방정부가 기후행동 우수사례를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를 제공하고, 다층적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도 당사국 총회(COP30)는 아마존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브라질 벨렘시에서 개최 예정이다. 특히 COP30은 2025년 2월 제출 예정인 신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 올해 말 제출되는 제1차 격년투명성보고서(Biennial Transparency Reports, BTR) 및 아마존 보존 등 주요 의제가 논의될 예정으로, 전 세계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COP30에서 지방정부가 위와 같은 글로벌 주요 의제에 더욱 더 강화된 목소리로 참여하고,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이클레이 한국 회원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 문의: 전슬지 기후에너지 담당관 (031-255-3258 / seulji.jeon@iclei.org)
*출처 :
- UNFCCC 공식 홈페이지 : https://unfccc.int/cop29
- COP29 공식 홈페이지 : https://cop29.az/en
- LGMA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cities-and-regions.org/
- 이클레이 공식 블로그 홈페이지 : https://talkofthecities.iclei.org/
*첨부파일 : LGMA Joint Position(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