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COP29 곳곳 누벼...
“우리가 기후 선도도시 되야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1월 11일(월)부터 2주간 개최된 COP29에는 광명시, 포항시, 여수시, 제주도 등 이클레이의 한국 회원 지방정부 4곳이 참가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후활동을 펼치며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우리 지방정부의 우수정책을 확산하고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며 기후대응에 가장 중요한 다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클레이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한국홍보관 내 세션 공동 주관, 아시아개발은행(ADB) 홍보관 세션에서의 발표 기회 확보, 글로벌 미디어 채널을 통한 기후정책 추진 의지 홍보 기회 제공 등 다방면으로 회원 지방정부를 지원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1. 이클레이 주요 인사와 지방정부 대표, 면담 통해 다층적 협력 약속
COP29 전 기간에 걸쳐 이클레이 주요 인사들과 한국 지방정부들은 릴레이 면담을 갖고 한국의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층적 협력과 실효성 있는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여수시, COP33 유치 및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홍보
COP29 개최 첫날, 여수시와 유누스 아리칸(Yunus Arikan) 이클레이 글로벌정책 총괄국장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의지를 밝히며, 2026년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여수시와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COP33 여수시 유치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유누스 아리칸 총괄국장은 “이클레이의 다양한 국가의 섬 도시 회원 지방정부와 여수시의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박람회의 국제적인 홍보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왼쪽) 유누스 아리칸 이클레이 글로벌 총괄국장(좌)과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우) / (오른쪽)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좌) 박승원 광명시장(우)
이클레이, 시민 중심 기후정책 펼치는 광명시에 ‘시민 기후 챔피언’ 선발 제안
박승원 광명시장은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 기후에너지 분야 대표로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함께 추진한 여러 활동들을 소개했다. 광명시는 ‘2050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6대 전략과 100개 추진과제를 시민과 공유했으며, 올해는 전문가, 시민과 함께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행점검을 실시했다. 에마니 쿠마 부사무총장은 광명시의 선도적인 기후행동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광명시민들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으로 ‘시민 기후 챔피언’ 선발을 제안했다.
내후년 완공 예정인 포항 컨벤션센터에 기후 관련 국제회의 유치 희망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과 만난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포항시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포항시가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수생태계 복원 사업 등을 통해 녹색깃발상 등 여러 국제상을 수상한 점, 지방정부 최초로 'ESG 포항 선포식'을 갖고 ESG 선도도시가 되려는 노력을 쏟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에마니 쿠마 부사무총장은 산업 기반 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이러한 포항시의 성공적인 전환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2026년 완공 예정인 포항 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발전 분야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왼쪽)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좌)과 이강덕 포항시장(우) / (오른쪽)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좌)과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과 국장(우)
제주도의 글로벌 플랫폼 활용 통한 기후리더십 확장 기대
강애숙 제주특별자치도 기후환경과 국장은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제주도는 ‘2035 탄소중립’과 ‘2040 플라스틱 제로섬’을 목표로 친환경 선도도시로서 국내외 지방정부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에마니 쿠마 부사무총장은 제주도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이클레이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및 다양한 섬 지역과 공유하고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여하여 제주도의 기후활동을 공유하며 자발적 지역검토 보고서(VLR) 발간 등을 통해 제주도의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2.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한국홍보관 세션 운영과 ADB와의 협력 통해 지방정부 우수정책 확산 기회 제공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COP29 기간 중 한국홍보관에서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이하 ‘기에협’), 그리고 한국법제연구원과 함께 각각 13일과 15일, 공동으로 세션을 운영했다.
11월 13일(수)에 ‘NDC 달성을 위한 다층적 기후행동과 지역 기후재원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지방정부의 기후행동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광명시와 포항시가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의 노력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거 산업화의 상징도시였던 곳이 녹색 환경도시로 대전환하고 있는 과정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11월 15일(금)에 ‘도시의 탄소중립을 위한 법적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는 유럽과 미국, 한국의 지방정부가 참여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법적·제도적 과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지역 대표로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며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 날,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이 주관하는 세션이 ‘고위급 대화: 도시를 위한 성인지적 접근에서의 폭염 대응’이라는 주제로 회복력 허브(Resilience Hub)에서 열렸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이클레이는 이 세션에 아시아 대표로 박승원 광명시장을 추천하여 한국 지방정부의 우수정책 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세션에서 폭염대응 정책사례를 소개하는 박승원 광명시장
본격적인 도시사례 발표에 앞서 유니세프(UNICEF), 유엔해비타트(UN-Habitat),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Cities) 등에서 참석한 국제기구 리더들은 폭염의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 영유아,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대응의 중요성을 하나씩 짚어나갔다. 특히 도시의 정책 결정 과정과 기후재원 매커니즘에 취약계층이 고려되어야 하며, 이들을 위한 에너지 접근성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냉방시설 제공, 폭염 위험성 교육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세션 발제자 중 유일한 지방정부 대표로서 취약계층을 고려한 광명시의 폭염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아파트 경비실 냉방 시스템을 지원할 때 경비실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로 재생에너지를 활용으로 하는 등 노동자들의 폭염 위험성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 UN 고위급 기후변화 챔피언 인터뷰로 기후정책 홍보하고 의지도 다지고
이번 COP29에서 한국회원 지방정부들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지방정부의 기후정책을 홍보하고 향후 활동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왼쪽부터) 박승원 광명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과 국장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을 넘어 건강, 안전, 평화, 경제, 인권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대응 가속화를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 강화와 에너지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COP29를 통해 전 세계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COP29에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 흐름을 파악하고, 포항시의 저탄소 산업 전환과 탄소흡수원 확대 정책 등 포항시의 기후정책 모범사례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포항시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포항시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기후행동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애숙 제주특별자치도 기후환경과 국장은 제주도가 기후위기 심화로 나무종 멸종 위기, 해수면 상승 등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책적 대응을 실천하고자 하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및 그린수소 도입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실현하고 국가 목표보다 앞선 2035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COP29를 통해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탄소중립 솔루션 마련, 지방정부 역할 및 파트너십 강화, 재정 지원 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지방정부 대표 3인을 포함해 전 세계 기후리더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영상은 UN 고위급 기후변화 챔피언(UN Climate Change High-Level Champions) 링크드인 페이지와 이클레이 세계 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 인터뷰 영상 링크
광명 : https://www.youtube.com/watch?v=qUeWKV7hctE
포항 : https://www.youtube.com/watch?v=RNqqaUL-VK8
제주 : https://www.youtube.com/watch?v=DSLQAchGMg4
#4. 지방정부 대표들, 다층적 기후 파트너십 구축 위해 네트워킹 삼매경
(왼쪽) 이강덕 포항시장(좌)과 뱅상 쇼베 프랑스 오툉시장 (우) / (오른쪽) 토고 우치다 이클레이 일본사무소장(좌)과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우)
이클레이는 전 세계 2,500여 개 지방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분야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다. 이번 COP29에 참석한 우리 지방정부 대표들도 이클레이 네트워크 일원답게 해외 주요인사들과 기후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교류 활동과 협력 논의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은 토고 우치다 이클레이 일본사무소장과의 만남에서 2026년 개최 예정인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소개했고, 토고 우치다 일본사무소장은 섬 국가이자 섬 도시가 많은 일본사무소에서도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응원했다.
또한 뱅상 쇼베 프랑스 오툉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간 만남도 성사됐다. 특히 뱅상 쇼베 오툉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은 탄소 다배출 산업이 주를 이루었던 두 도시가 저배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향후 교류를 촉진키로 약속했다.
한국-유럽-미국 지역 대표 간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요슈코 클리소비치 유럽지역위원회 위원·크로아티아 자그레브시 의장, 홀리스 윈스턴 미국 브루클린파크시장과 만나 성공적인 기후대응을 위해서는 시민중심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지역에서의 이행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COP29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향후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구 온도 높아질수록 기후활동 열기도 뜨거워져...지역의 혁신과 이행 절실
관측 이후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2024년에 열린 COP29에서 지역 대표들이 보여준 열기도 역대급이었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는 국제사회와 국가, 지역 간 다층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매년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도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파리협정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고 한다. 지역에서의 혁신적인 정책과 이행이 절실한 때이다.
○ 문의: 전슬지 기후에너지 담당관 (031-255-3258 / seulji.jeon@iclei.org)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 COP29 곳곳 누벼...
“우리가 기후 선도도시 되야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1월 11일(월)부터 2주간 개최된 COP29에는 광명시, 포항시, 여수시, 제주도 등 이클레이의 한국 회원 지방정부 4곳이 참가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후활동을 펼치며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우리 지방정부의 우수정책을 확산하고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며 기후대응에 가장 중요한 다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클레이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한국홍보관 내 세션 공동 주관, 아시아개발은행(ADB) 홍보관 세션에서의 발표 기회 확보, 글로벌 미디어 채널을 통한 기후정책 추진 의지 홍보 기회 제공 등 다방면으로 회원 지방정부를 지원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1. 이클레이 주요 인사와 지방정부 대표, 면담 통해 다층적 협력 약속
COP29 전 기간에 걸쳐 이클레이 주요 인사들과 한국 지방정부들은 릴레이 면담을 갖고 한국의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층적 협력과 실효성 있는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여수시, COP33 유치 및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홍보
COP29 개최 첫날, 여수시와 유누스 아리칸(Yunus Arikan) 이클레이 글로벌정책 총괄국장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의지를 밝히며, 2026년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여수시와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COP33 여수시 유치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유누스 아리칸 총괄국장은 “이클레이의 다양한 국가의 섬 도시 회원 지방정부와 여수시의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박람회의 국제적인 홍보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왼쪽) 유누스 아리칸 이클레이 글로벌 총괄국장(좌)과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우) / (오른쪽)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좌) 박승원 광명시장(우)
이클레이, 시민 중심 기후정책 펼치는 광명시에 ‘시민 기후 챔피언’ 선발 제안
박승원 광명시장은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 기후에너지 분야 대표로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함께 추진한 여러 활동들을 소개했다. 광명시는 ‘2050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하고 이를 위한 6대 전략과 100개 추진과제를 시민과 공유했으며, 올해는 전문가, 시민과 함께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행점검을 실시했다. 에마니 쿠마 부사무총장은 광명시의 선도적인 기후행동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광명시민들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으로 ‘시민 기후 챔피언’ 선발을 제안했다.
내후년 완공 예정인 포항 컨벤션센터에 기후 관련 국제회의 유치 희망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과 만난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포항시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포항시가 그린웨이 프로젝트와 수생태계 복원 사업 등을 통해 녹색깃발상 등 여러 국제상을 수상한 점, 지방정부 최초로 'ESG 포항 선포식'을 갖고 ESG 선도도시가 되려는 노력을 쏟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에마니 쿠마 부사무총장은 산업 기반 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이러한 포항시의 성공적인 전환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2026년 완공 예정인 포항 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발전 분야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왼쪽)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좌)과 이강덕 포항시장(우) / (오른쪽)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좌)과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과 국장(우)
제주도의 글로벌 플랫폼 활용 통한 기후리더십 확장 기대
강애숙 제주특별자치도 기후환경과 국장은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제주도는 ‘2035 탄소중립’과 ‘2040 플라스틱 제로섬’을 목표로 친환경 선도도시로서 국내외 지방정부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에마니 쿠마 부사무총장은 제주도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이클레이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및 다양한 섬 지역과 공유하고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여하여 제주도의 기후활동을 공유하며 자발적 지역검토 보고서(VLR) 발간 등을 통해 제주도의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2.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한국홍보관 세션 운영과 ADB와의 협력 통해 지방정부 우수정책 확산 기회 제공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COP29 기간 중 한국홍보관에서 기후위기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이하 ‘기에협’), 그리고 한국법제연구원과 함께 각각 13일과 15일, 공동으로 세션을 운영했다.
11월 13일(수)에 ‘NDC 달성을 위한 다층적 기후행동과 지역 기후재원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지방정부의 기후행동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광명시와 포항시가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의 노력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거 산업화의 상징도시였던 곳이 녹색 환경도시로 대전환하고 있는 과정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11월 15일(금)에 ‘도시의 탄소중립을 위한 법적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는 유럽과 미국, 한국의 지방정부가 참여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법적·제도적 과제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지역 대표로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며 기후변화 대응의 최전선에서 시민들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낸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 날,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이 주관하는 세션이 ‘고위급 대화: 도시를 위한 성인지적 접근에서의 폭염 대응’이라는 주제로 회복력 허브(Resilience Hub)에서 열렸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이클레이는 이 세션에 아시아 대표로 박승원 광명시장을 추천하여 한국 지방정부의 우수정책 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시아개발은행 세션에서 폭염대응 정책사례를 소개하는 박승원 광명시장
본격적인 도시사례 발표에 앞서 유니세프(UNICEF), 유엔해비타트(UN-Habitat),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Cities) 등에서 참석한 국제기구 리더들은 폭염의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 영유아,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대응의 중요성을 하나씩 짚어나갔다. 특히 도시의 정책 결정 과정과 기후재원 매커니즘에 취약계층이 고려되어야 하며, 이들을 위한 에너지 접근성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냉방시설 제공, 폭염 위험성 교육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세션 발제자 중 유일한 지방정부 대표로서 취약계층을 고려한 광명시의 폭염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아파트 경비실 냉방 시스템을 지원할 때 경비실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로 재생에너지를 활용으로 하는 등 노동자들의 폭염 위험성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 UN 고위급 기후변화 챔피언 인터뷰로 기후정책 홍보하고 의지도 다지고
이번 COP29에서 한국회원 지방정부들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 지방정부의 기후정책을 홍보하고 향후 활동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왼쪽부터) 박승원 광명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과 국장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을 넘어 건강, 안전, 평화, 경제, 인권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대응 가속화를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 강화와 에너지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COP29를 통해 전 세계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COP29에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 흐름을 파악하고, 포항시의 저탄소 산업 전환과 탄소흡수원 확대 정책 등 포항시의 기후정책 모범사례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포항시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포항시가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기후행동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애숙 제주특별자치도 기후환경과 국장은 제주도가 기후위기 심화로 나무종 멸종 위기, 해수면 상승 등 중대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책적 대응을 실천하고자 하며,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및 그린수소 도입으로 에너지 대전환을 실현하고 국가 목표보다 앞선 2035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COP29를 통해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탄소중립 솔루션 마련, 지방정부 역할 및 파트너십 강화, 재정 지원 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지방정부 대표 3인을 포함해 전 세계 기후리더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영상은 UN 고위급 기후변화 챔피언(UN Climate Change High-Level Champions) 링크드인 페이지와 이클레이 세계 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 인터뷰 영상 링크
광명 : https://www.youtube.com/watch?v=qUeWKV7hctE
포항 : https://www.youtube.com/watch?v=RNqqaUL-VK8
제주 : https://www.youtube.com/watch?v=DSLQAchGMg4
#4. 지방정부 대표들, 다층적 기후 파트너십 구축 위해 네트워킹 삼매경
(왼쪽) 이강덕 포항시장(좌)과 뱅상 쇼베 프랑스 오툉시장 (우) / (오른쪽) 토고 우치다 이클레이 일본사무소장(좌)과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우)
이클레이는 전 세계 2,500여 개 지방정부와 협력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분야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다. 이번 COP29에 참석한 우리 지방정부 대표들도 이클레이 네트워크 일원답게 해외 주요인사들과 기후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교류 활동과 협력 논의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최정기 여수시 부시장은 토고 우치다 이클레이 일본사무소장과의 만남에서 2026년 개최 예정인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소개했고, 토고 우치다 일본사무소장은 섬 국가이자 섬 도시가 많은 일본사무소에서도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응원했다.
또한 뱅상 쇼베 프랑스 오툉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간 만남도 성사됐다. 특히 뱅상 쇼베 오툉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은 탄소 다배출 산업이 주를 이루었던 두 도시가 저배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향후 교류를 촉진키로 약속했다.
한국-유럽-미국 지역 대표 간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요슈코 클리소비치 유럽지역위원회 위원·크로아티아 자그레브시 의장, 홀리스 윈스턴 미국 브루클린파크시장과 만나 성공적인 기후대응을 위해서는 시민중심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지역에서의 이행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COP29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이클레이 한국회원 지방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간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향후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구 온도 높아질수록 기후활동 열기도 뜨거워져...지역의 혁신과 이행 절실
관측 이후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2024년에 열린 COP29에서 지역 대표들이 보여준 열기도 역대급이었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는 국제사회와 국가, 지역 간 다층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매년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도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파리협정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고 한다. 지역에서의 혁신적인 정책과 이행이 절실한 때이다.
○ 문의: 전슬지 기후에너지 담당관 (031-255-3258 / seulji.jeon@icle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