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지방정부 탄소중립 세미나, ‘함께하는 꾸준함의 힘을 믿습니다!’

지방정부 탄소중립 세미나, ‘함께하는 꾸준함의 힘을 믿습니다!’

 


제주컨벤션센터 오션뷰. 지난 6월 5일(목)은 2025 환경의 날을 맞아 이클레이가 환경부와 공동으로 준비한 ‘지방정부 탄소중립 세미나’ 가 열리는 날이었다. 한국환경공단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등 환경분야 유관기관 종사자들과 서울특별시, 포항시,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등 지방정부 관계자 등 110여 명의 시선이 두 명의 강연자에 집중되었다. 대한민국 지방정부 탄소중립 정책 전문가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과 유럽 지방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 전문가 카르스텐 로드볼러 이클레이 유럽본부 지속가능에너지시스템 책임관이 바로 그 주인공. 60분 간 진행된 세미나에서 우리 지방정부 구석구석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기운을 불어 넣어준 두 연사와의 의미있는 만남을 소개한다.

 

탄소중립의 완성은 ‘지역’에서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이 말하는 탄소중립의 핵심은 ‘지역의 역할’이다. 2015년 파리협약 이후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역의 역할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지방정부가 글로벌 동향에 맞게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며 국제협력을 통해 그 노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이라는 기후에너지 이니셔티브를 활용해 회원 지방정부들이 감축과 적응,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을 글로벌 플랫폼에 보고해 피드백을 받고, 국제협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며 상호교류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손 부소장은 지방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이행점검을 위해 지역차원의 COP인 타운홀 COP을 제안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포항시가 타운홀 COP을 최초로 개최하여 지역의 탄소중립 정책을 시민과 논의하고 이행점검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에너지 정책은 ‘통합적’으로

카르스텐 로드볼러 이클레이 유럽본부 지속가능에너지시스템 책임관은 ‘에너지 정책은 통합적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유럽 지방정부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때 에너지 소비 감축, 효율성 제고, 에너지 순환구조 구축, 재생에너지 활용을 모두 고려한다고 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이러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은 에너지 분야를 생물다양성과 순환경제, 민주주의와도 연결해 도시의 회복력을 강화한다고 한다. 로드볼러 책임관은 유럽 지역 내 모범사례로 크레타 밸리 조성 정책을 꼽았다. 크레타 밸리에서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과 함께 커뮤니티 내 에너지 실험실을 통한 시민참여, 이웃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 전환, 저소득층 지원체계를 통한 정의로운 전환 등 종합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이 추진 중이다.



기후정책의 기본은 ‘상생’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 지방정부와 탄소중립 우수정책을 나누기 위해 핀란드 라펜란타시에서 영상을 보내왔다. 영상에는 2030년 기후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양한 기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라펜란타시의 이야기가 일까 레사넨 라펜란타시 환경국장의 목소리로 담겨 있었다. 라펜란타시가 이야기하는 기후정책의 기본은 ‘상생’이다. 도시 내 구성원들이 소통을 통해 모두 윈윈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이웃 도시들과도 협력을 통해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나누는 것. 라펜란타시는 에너지 시스템과 수송, 건물, 흡수원, 그리고 생태보상을 중심에 두고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0년에 천연가스를 바이오매스로 대체하고, 올해에는 전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잉여 열 활용, 에너지 저장 기술,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기후중립형 지역난방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핀란드 라펜란타시 탄소중립 우수사례 영상 보러가기



함께, 그리고 꾸준하게.

두 연사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협력’과 ‘꾸준함’을 꼽았다. 손 부소장은 국가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을 다층적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카르스텐 책임관은 이에 더해 정책을 멈추지 않고 추진하는 꾸준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의 성과는 이미 수십 년간 지속한 노력의 결과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은 마라톤과 같이 긴 호흡으로 계속해 나가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4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63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기후환경 지수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CCPI는 각국의 기후 대응을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사용, 기후정책 등 4개 부문을 평가해 만든 지표로, 2005년부터 63개 나라와 유럽연합(EU)을 더해 총 64개국을 분석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약 달성을 위한 경로를 따르는 나라가 없기에 1위부터 3위는 비워두고 4위부터 67위까지 선정하는데,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들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산유국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재생에너지 도입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기후 대응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이번 ‘지방정부 탄소중립 세미나’에서 두 연사가 던진 메시지는 앞으로의 우리 지방정부 정책 방향과 전환 속도에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역 내 모두가 함께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 그리고 그것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할 것.

지방정부의 정책이 모이면 국가 탄소중립의 추동력이 된다. 지역의 노력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세미나가 끝나고 앞으로의 협력을 위해 연락처를 나누는 참석자들의 모습에서 탄소중립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 “함께하는 꾸준함의 힘을 믿습니다!”


○ 문의 : 윤영란 정책정보팀장 (younglan.yoon@iclei.org / 031-255-3251)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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