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이제 행동할 시간, 지방정부가 앞장선다!”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전 세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5년은 파리협정 10주년이자,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를 갱신하는 해로, 각국이 제출할 새로운 감축목표(NDCs 3.0)는 향후 5년간의 기후행동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입니다. 물론 여전히 녹록지 않은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지만, 선언 이후 이어진 다양한 실천과 그 실천을 가능하게 만든 수많은 주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는, 이러한 노력이 어떻게 모여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전 세계 44개국, 80여 개 지방정부에서 1,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테크, 시민참여, 재생에너지 전환, 자연과의 조화를 비롯한 기후행동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전환을 위해 지방정부들이 어떤 논의를 하고 다짐을 했는지, 이번 총회를 기획하고 이끈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의 기고글을 통해 함께 살펴봅니다. |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 출처:이클레이>
1987년(우리공동의미래 보고서), 1992년(리우회의), 2015년(파리협약) 등은 환경 관련 역사적인 해로 기록되고 있다. 2025년은 어떤 해로 기록될까. 브라질 벨렘에서 발표될 각국의 새로운 기후목표에 달려 있을 것이다. 엇갈리는 기대 속에서 기억할 점은, 역사적 순간의 이면에 존재했던 수많은 주체들의 노력이다. 지난 4월 15~16일, 고양에서 개최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이하 기후총회)’는 기후행동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증명하는 자리였다.
전 세계 80여개 지방정부, 고양에 모이다
이클레이는 지속가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전 세계 2,500여개 지방정부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인 경기도(1995년 가입)는, RE100 비전, 기후위성, 기후보험 등 국내 기후정책을 선도해 왔다. 파리협약에 따라 국가별 감축목표를 갱신하는 해를 맞아, 이클레이와 경기도는 지방정부의 기후리더십을 촉진하고 전 세계 기후행동에 기여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지역과 현장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하듯, 기후총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전 세계 44개국 1,500여명, 80여개 지방정부 그리고 단체장 30여명이 이틀간 진행된 20여개의 세션에 참여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열띤 논의와 협력의 장을 완성했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 출처:이클레이>
지역 주도의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 전환’
총회의 핵심 주제는 이클레이 5대 도시비전과 경기도 기후전략을 반영한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 전환’이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더불어, 참가 지방정부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공동행동’을 약속하고, 그 결과를 유엔 기후협상 과정에 전달하여 ‘지역 기후리더십’을 확장하고자 했다.
이클레이 세계회장인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말뫼시장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 달성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로 총회를 자리매김하며, 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산업에 기반한 경제, 불평등 완화, 지역사회 회복력 증진 및 생태계 보호 등을 고려하는 과학과 지역 현황에 기반한 접근법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 “변화를 주도하는 지역 대표들”이 있어 “희망”이 있다면서 “이제는 행동할 시간”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0% 확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국내 최초 기후보험과 기후테크 산업육성 조례, 도민 누구나 기후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후플랫폼, 100만 명의 도민이 참여 중인 ‘기후행동 기회소득’ 등을 대표적인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 오준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언급했듯이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인 경기도의 실천을 보여 주며, 지방정부 간 연대와 협력이 기후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지역에서 해법을 찾다
개·폐회식 및 라운드테이블 세션의 글로벌 기후리더와 지역리더들의 메시지는 지방정부의 중요성, 그리고 행동과 협력의 긴급성을 상기시키며, 총회 ‘공동행동’ 선언문의 토대가 되었다.
이클레이와 기후 분야에서 수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특별영상에서 “지방정부는 이상기후로 인해 시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행동하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GDP의 70%가 도시에서 창출되지만 “기후 재정의 10%만 도시에 투자되고 있어 도시 대상 기후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조연설자 세이니 나포 녹색기후기금 (GCF) 공동의장의 주장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역 기후리더십의 중요성은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이 진행한 세계 지방정부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도 다뤄졌다. 기후보험 등 주민 밀착형 기후정책을 추진하는 대한민국 경기도, 이클레이와 협력을 통해 저탄소 개발, 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행하고 있는 인도 라즈코트, 기후재난 대비 회복력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브라질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리오그란데도술, 이클레이 지원으로 기후취약성 평가에 기반해 습지 등 자연자원 관리계획을 수립한 우간다 난사나는 지역 리더십과 다층적 협력의 시너지를 입증하는 사례들이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 하키마 엘 하이테 정의로운기후전환 범아프리카민간부문연합 회장은 “행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정부의 기후리더십 제고를 위한 해법으로 1)저탄소 전환을 향한 패러다임의 변화, 2)시민참여에 기반한 상향식 접근, 3)다층적 협력을 통한 통합적 행동, 4)자연기반해법 활용, 5)혁신적인 기후금융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러한 해법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진행한 라운드테이블 논의를 통해 지방정부의 실제 사례와 접목되었다. 적극적인 시민참여로 2040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호주 호바트, 주민주도 태양광, AI 기반 기후정책 등을 통해 녹색경제로 전환 중인 미국 노스마이애미, 기후학교, 태양광 발전소, 맹그로브 복원 등을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두망가스의 사례는 기후대응에 앞장서 온 지방정부의 성과를 엿보게 했다.
좀 더 구체적인 논의는 70여명 이상의 지방정부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11개의 주제별 세션에서 이뤄졌다.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 전환’을 실현하는 5대 실천과제로 1)AI와 기후위성을 활용한 과학기반 해법, 2)재생에너지 기반의 기후경제, 3)시민참여 촉진, 4)기후격차 해소, 5)자연과의 조화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전 세계 각 지역의 현황과 정책 사례, 그리고 과제와 해결방안이 논의되었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 출처:이클레이>
이제는 행동할 시간, 고양에서 벨렘으로
이틀간 열띤 논의와 연대의 의지로 가득했던 총회는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공동선언문 채택으로 막을 내렸다. 선언문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과학적 기후정책 도입, 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산업 중심의 기후경제로 전환,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 체계 마련, 기후위기 취약계층 보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앞장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의 다자간 기후 거버넌스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이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되었다.
공동선언문은 오는 11월 COP30에서 이클레이를 통해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클레이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ocal Governments and Municipal Authorities Constituency, LGMA)의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의 말처럼 이번 기후총회가 “국제사회에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계기가 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참가자들이 “기후행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이제 행동할 시간, 지방정부가 앞장선다!”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전 세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5년은 파리협정 10주년이자,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를 갱신하는 해로, 각국이 제출할 새로운 감축목표(NDCs 3.0)는 향후 5년간의 기후행동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입니다.
물론 여전히 녹록지 않은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지만, 선언 이후 이어진 다양한 실천과 그 실천을 가능하게 만든 수많은 주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는, 이러한 노력이 어떻게 모여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전 세계 44개국, 80여 개 지방정부에서 1,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테크, 시민참여, 재생에너지 전환, 자연과의 조화를 비롯한 기후행동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전환을 위해 지방정부들이 어떤 논의를 하고 다짐을 했는지, 이번 총회를 기획하고 이끈 손봉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의 기고글을 통해 함께 살펴봅니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 출처:이클레이>
1987년(우리공동의미래 보고서), 1992년(리우회의), 2015년(파리협약) 등은 환경 관련 역사적인 해로 기록되고 있다. 2025년은 어떤 해로 기록될까. 브라질 벨렘에서 발표될 각국의 새로운 기후목표에 달려 있을 것이다. 엇갈리는 기대 속에서 기억할 점은, 역사적 순간의 이면에 존재했던 수많은 주체들의 노력이다. 지난 4월 15~16일, 고양에서 개최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이하 기후총회)’는 기후행동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증명하는 자리였다.
전 세계 80여개 지방정부, 고양에 모이다
이클레이는 지속가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로, 전 세계 2,500여개 지방정부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인 경기도(1995년 가입)는, RE100 비전, 기후위성, 기후보험 등 국내 기후정책을 선도해 왔다. 파리협약에 따라 국가별 감축목표를 갱신하는 해를 맞아, 이클레이와 경기도는 지방정부의 기후리더십을 촉진하고 전 세계 기후행동에 기여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지역과 현장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하듯, 기후총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전 세계 44개국 1,500여명, 80여개 지방정부 그리고 단체장 30여명이 이틀간 진행된 20여개의 세션에 참여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열띤 논의와 협력의 장을 완성했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 출처:이클레이>
지역 주도의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 전환’
총회의 핵심 주제는 이클레이 5대 도시비전과 경기도 기후전략을 반영한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 전환’이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더불어, 참가 지방정부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공동행동’을 약속하고, 그 결과를 유엔 기후협상 과정에 전달하여 ‘지역 기후리더십’을 확장하고자 했다.
이클레이 세계회장인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말뫼시장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 달성 약속을 확인하는 자리”로 총회를 자리매김하며, 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산업에 기반한 경제, 불평등 완화, 지역사회 회복력 증진 및 생태계 보호 등을 고려하는 과학과 지역 현황에 기반한 접근법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 “변화를 주도하는 지역 대표들”이 있어 “희망”이 있다면서 “이제는 행동할 시간”임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0% 확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국내 최초 기후보험과 기후테크 산업육성 조례, 도민 누구나 기후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후플랫폼, 100만 명의 도민이 참여 중인 ‘기후행동 기회소득’ 등을 대표적인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 오준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언급했듯이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인 경기도의 실천을 보여 주며, 지방정부 간 연대와 협력이 기후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지역에서 해법을 찾다
개·폐회식 및 라운드테이블 세션의 글로벌 기후리더와 지역리더들의 메시지는 지방정부의 중요성, 그리고 행동과 협력의 긴급성을 상기시키며, 총회 ‘공동행동’ 선언문의 토대가 되었다.
이클레이와 기후 분야에서 수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특별영상에서 “지방정부는 이상기후로 인해 시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행동하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GDP의 70%가 도시에서 창출되지만 “기후 재정의 10%만 도시에 투자되고 있어 도시 대상 기후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조연설자 세이니 나포 녹색기후기금 (GCF) 공동의장의 주장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역 기후리더십의 중요성은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이 진행한 세계 지방정부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도 다뤄졌다. 기후보험 등 주민 밀착형 기후정책을 추진하는 대한민국 경기도, 이클레이와 협력을 통해 저탄소 개발, 생물다양성 전략을 이행하고 있는 인도 라즈코트, 기후재난 대비 회복력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브라질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리오그란데도술, 이클레이 지원으로 기후취약성 평가에 기반해 습지 등 자연자원 관리계획을 수립한 우간다 난사나는 지역 리더십과 다층적 협력의 시너지를 입증하는 사례들이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 하키마 엘 하이테 정의로운기후전환 범아프리카민간부문연합 회장은 “행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정부의 기후리더십 제고를 위한 해법으로 1)저탄소 전환을 향한 패러다임의 변화, 2)시민참여에 기반한 상향식 접근, 3)다층적 협력을 통한 통합적 행동, 4)자연기반해법 활용, 5)혁신적인 기후금융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러한 해법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진행한 라운드테이블 논의를 통해 지방정부의 실제 사례와 접목되었다. 적극적인 시민참여로 2040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호주 호바트, 주민주도 태양광, AI 기반 기후정책 등을 통해 녹색경제로 전환 중인 미국 노스마이애미, 기후학교, 태양광 발전소, 맹그로브 복원 등을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필리핀 두망가스의 사례는 기후대응에 앞장서 온 지방정부의 성과를 엿보게 했다.
좀 더 구체적인 논의는 70여명 이상의 지방정부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11개의 주제별 세션에서 이뤄졌다. ‘모두를 위한 과학기반의 녹색 전환’을 실현하는 5대 실천과제로 1)AI와 기후위성을 활용한 과학기반 해법, 2)재생에너지 기반의 기후경제, 3)시민참여 촉진, 4)기후격차 해소, 5)자연과의 조화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전 세계 각 지역의 현황과 정책 사례, 그리고 과제와 해결방안이 논의되었다.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 출처:이클레이>
이제는 행동할 시간, 고양에서 벨렘으로
이틀간 열띤 논의와 연대의 의지로 가득했던 총회는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공동선언문 채택으로 막을 내렸다. 선언문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과학적 기후정책 도입, 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산업 중심의 기후경제로 전환,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 체계 마련, 기후위기 취약계층 보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앞장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의 다자간 기후 거버넌스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이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되었다.
공동선언문은 오는 11월 COP30에서 이클레이를 통해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클레이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 지방정부를 대변하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그룹(Local Governments and Municipal Authorities Constituency, LGMA)의 주관기관을 맡고 있다.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의 말처럼 이번 기후총회가 “국제사회에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계기가 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참가자들이 “기후행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낼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