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20] 유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팀장
UNCCD COP17, 도시의 목소리를 글로벌 논의의 장으로
2026년은 ‘트리플 COP의 해(Triple COP Year)’라고 불립니다. 3대 리우협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의 당사국총회가 모두 열리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을 알린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이하, UNCCD COP17)가 지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논의는 지방정부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번 ‘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스무 번째 주인공은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방정부 간 국제협력을 이끈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유가 팀장님입니다. 유가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UNCCD COP17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고, 국제적 논의의 장에서 지방정부의 참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1. 반갑습니다, 팀장님. 자기소개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전략팀장 유가(Ge Liu)입니다. 전략 수립 및 개발, 지역 프로젝트, 재원 조달, 국제협력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지방정부가 지역의 우선과제를 지속가능성 의제와 연결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를 구체적인 협력과 지역 차원의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는 중국, 일본, 한국, 몽골 및 중앙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며,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를 지원하고 지역 및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후행동과 회복력, 생물다양성, 순환적 발전,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 등이 주요 활동 의제입니다. 또한 동아시아본부는 3대 리우협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방정부의 우선과제와 글로벌 의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은 3대 협약의 당사국총회가 모두 개최되는 ‘슈퍼 리우의 해’인 2026년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올해 3대 협약 당사국총회 가운데 가장 먼저 개최되는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가 몽골 최초의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인 울란바토르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는 이번 COP17의 시장포럼 기획과 준비 과정에도 긴밀하게 참여하며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국제적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했습니다.

이클레이UNCCD COP17에 참가한 유가팀장
Q2. UNCCD COP17의 주요 의제는 무엇이었나요? 특히 지방정부가 주목해야 할 점을 소개해 주세요.
UNCCD COP17에서는 토지 복원, 가뭄 회복력, 물 안보, 목초지와 식량체계뿐만 아니라 재원, 과학·기술 및 혁신 등 서로 연계된 다양한 의제가 폭넓게 논의되었습니다. 지방정부의 입장에서 이러한 의제는 결코 먼 곳의 글로벌 이슈가 아닙니다. 물 관리, 도시 확장, 생태계 건강, 기후 회복력 등 일상적인 도시 현안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특히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3대 리우협약 간 연계와 시너지에 대한 강조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UNCCD COP17에서는 기후, 생물다양성, 토지 의제가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지방정부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 정책을 추진하는 현장에서는 기후, 생물다양성, 토지, 물과 관련된 과제들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계획과 투자, 사업을 통해 통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통합적 논의는 지방정부가 직면한 정책 현실을 보다 잘 반영하고, 여러 분야의 정책을 연계해 더 효과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UNCCD 프로세스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명확하게 인정되었다는 점입니다. UNCCD COP17 시장포럼에서는 “울란바토르 선언”을 채택하고, 지방정부의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참여와 지역 차원의 이행을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시장포럼의 논의와 결과가 포럼 내부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8월 25일, 울란바토르 시장은 고위급 회의에서 참여 지방정부를 대표해 “울란바토르 선언”을 당사국들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는 지방정부가 단순히 서로 모여 글로벌 약속에 대해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의 목소리를 정부 간 공식 프로세스에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이러한 인정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고,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참여를 제도화하고 지역 차원의 실제 이행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란바토르 선언"을 발표하는 B. 푸렙다그바 울란바토르 시장
Q3. UNCCD COP17 시장포럼에 대해 알려주세요.
시장포럼은 UNCCD 당사국총회에서 개최된 최초의 종일 고위급 시장포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방정부가 토지 회복력을 물, 기후, 생물다양성,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연계해 논의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장을 마련했습니다. 30개국 이상에서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30명 이상의 지방정부 단체장을 비롯해 중앙정부, UN 기구, 국제기구, 금융기관, 학계, 민간부문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포럼 개회식에는 B. 푸렙다그바 울란바토르 시장, 산닥오치르 첸드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장관, 야스민 푸아드 UNCCD 사무총장, 아나클라우디아 로스바흐 UN-Habitat 사무총장, 지노 반 베긴 ICLEI 세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환영사와 기조 발언을 전했습니다. 개최국과 개최도시를 비롯해 UN과 국제 지방정부 네트워크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고위급 대화와 4개의 주제별 병행 세션에서는 다층적 거버넌스와 UNCCD 과정에서의 지방정부 역할, 도시 생태계 복원과 모래·먼지 폭풍, 물 안보와 가뭄 회복력,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토지 이용, 녹색금융과 지역 협력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단순히 지역의 경험과 해법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현장의 이행 수요를 정책, 재원, 기술 및 파트너십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포럼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울란바토르 선언”입니다. 선언에는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와 가뭄 회복력을 위한 정책과 행동을 강화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UNCCD 협약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토지·기후·생물다양성·물 의제를 지역 차원에서 보다 통합적으로 이행하고, 재원과 기술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며, 도시 간 및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시장포럼은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만들어진 네트워크와 지식, 그리고 공동의 약속이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구체적인 지역 차원의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이것이야말로 이번 시장포럼의 진정한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Q4. UNCCD COP17에서 이클레이의 또 다른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시장포럼 개최 외에도 이클레이는 지방정부가 COP17의 다양한 논의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먼저, 이클레이 남아메리카본부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지방정부 리더들의 COP17 참여를 지원하고, 브라질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도 함께했습니다. 이는 브라질이 UNCCD 당사국총회에서 처음으로 국가 파빌리온을 운영하고, 토지 의제를 기후 및 생물다양성 행동과 연계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클레이 남아메리카본부와 동아시아본부는 COP17 이후 브라질 지역정부 대표단의 중국 오르도스와 쿠부치 사막 현장 방문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오르도스는 2017년 UNCCD COP13이 개최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브라질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사막화 방지와 훼손된 토지 복원을 위한 현지의 경험과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COP17을 계기로 몽골의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인 울란바토르, 다르항, 에르데네트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각 도시의 리더들과 양자회의를 갖고 통합적 도시계획, 도시 녹화, 홍수 및 가뭄 회복력, 대기질, 순환적 도시 발전, 지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GEF 제8차 재원 보충 주기(GEF-8)의 ‘몽골의 녹색·포용적 도시’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는 협력 기회도 함께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이클레이의 국제협력은 지방정부를 글로벌 논의의 장으로 연결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국제회의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와 지식, 협력 기회를 기반으로 회의 이후에도 도시와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 이행과 지역 차원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UNCCD COP17에 참여한 이클레이 직원들
Q5. 이클레이는 오랫동안 지방정부의 주요 국제회의 참여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국제적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는 도시와 국제협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몇 년간 국제적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은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초청되는 이해관계자였다면, 이제는 의제를 형성하고 글로벌 공약의 이행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정부의 참여는 국제적 논의와 지역사회 모두에 매우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지방정부는 실제 정책과 사업을 현장에서 실행해 온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공약을 현장의 현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국제 플랫폼을 통해 다른 도시와 경험을 나누고,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새로운 지식과 자원, 협력 기회를 확보해 이를 다시 지역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OP17을 통해 이러한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울란바토르시에 여러 지방정부 리더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메시지를 만들고, 그 메시지가 고위급 회의에서 당사국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모습을 본 것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 참여의 진정한 가치는 양방향으로 작동할 때 가장 커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즉, 지방정부의 현장 경험과 목소리를 글로벌 논의 과정에 전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기회와 협력 가능성을 다시 도시와 지역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 사진: 이클레이 동아시아 본부 제공
○ 문의 : 빈지아 담당관(031-994-3274/jia.been@iclei.org)
[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20] 유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팀장
UNCCD COP17, 도시의 목소리를 글로벌 논의의 장으로
2026년은 ‘트리플 COP의 해(Triple COP Year)’라고 불립니다. 3대 리우협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의 당사국총회가 모두 열리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을 알린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이하, UNCCD COP17)가 지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논의는 지방정부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번 ‘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스무 번째 주인공은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방정부 간 국제협력을 이끈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유가 팀장님입니다. 유가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UNCCD COP17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고, 국제적 논의의 장에서 지방정부의 참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1. 반갑습니다, 팀장님. 자기소개와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 전략팀장 유가(Ge Liu)입니다. 전략 수립 및 개발, 지역 프로젝트, 재원 조달, 국제협력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지방정부가 지역의 우선과제를 지속가능성 의제와 연결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를 구체적인 협력과 지역 차원의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는 중국, 일본, 한국, 몽골 및 중앙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며,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를 지원하고 지역 및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후행동과 회복력, 생물다양성, 순환적 발전,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 등이 주요 활동 의제입니다. 또한 동아시아본부는 3대 리우협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방정부의 우선과제와 글로벌 의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은 3대 협약의 당사국총회가 모두 개최되는 ‘슈퍼 리우의 해’인 2026년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올해 3대 협약 당사국총회 가운데 가장 먼저 개최되는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가 몽골 최초의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인 울란바토르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클레이 동아시아본부는 이번 COP17의 시장포럼 기획과 준비 과정에도 긴밀하게 참여하며 지방정부의 목소리가 국제적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했습니다.

이클레이UNCCD COP17에 참가한 유가팀장
Q2. UNCCD COP17의 주요 의제는 무엇이었나요? 특히 지방정부가 주목해야 할 점을 소개해 주세요.
UNCCD COP17에서는 토지 복원, 가뭄 회복력, 물 안보, 목초지와 식량체계뿐만 아니라 재원, 과학·기술 및 혁신 등 서로 연계된 다양한 의제가 폭넓게 논의되었습니다. 지방정부의 입장에서 이러한 의제는 결코 먼 곳의 글로벌 이슈가 아닙니다. 물 관리, 도시 확장, 생태계 건강, 기후 회복력 등 일상적인 도시 현안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특히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3대 리우협약 간 연계와 시너지에 대한 강조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UNCCD COP17에서는 기후, 생물다양성, 토지 의제가 서로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지방정부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실제 정책을 추진하는 현장에서는 기후, 생물다양성, 토지, 물과 관련된 과제들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계획과 투자, 사업을 통해 통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통합적 논의는 지방정부가 직면한 정책 현실을 보다 잘 반영하고, 여러 분야의 정책을 연계해 더 효과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중요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UNCCD 프로세스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더욱 명확하게 인정되었다는 점입니다. UNCCD COP17 시장포럼에서는 “울란바토르 선언”을 채택하고, 지방정부의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참여와 지역 차원의 이행을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시장포럼의 논의와 결과가 포럼 내부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8월 25일, 울란바토르 시장은 고위급 회의에서 참여 지방정부를 대표해 “울란바토르 선언”을 당사국들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는 지방정부가 단순히 서로 모여 글로벌 약속에 대해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의 목소리를 정부 간 공식 프로세스에 직접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이러한 인정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고,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참여를 제도화하고 지역 차원의 실제 이행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란바토르 선언"을 발표하는 B. 푸렙다그바 울란바토르 시장
Q3. UNCCD COP17 시장포럼에 대해 알려주세요.
시장포럼은 UNCCD 당사국총회에서 개최된 최초의 종일 고위급 시장포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방정부가 토지 회복력을 물, 기후, 생물다양성,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연계해 논의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장을 마련했습니다. 30개국 이상에서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30명 이상의 지방정부 단체장을 비롯해 중앙정부, UN 기구, 국제기구, 금융기관, 학계, 민간부문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포럼 개회식에는 B. 푸렙다그바 울란바토르 시장, 산닥오치르 첸드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장관, 야스민 푸아드 UNCCD 사무총장, 아나클라우디아 로스바흐 UN-Habitat 사무총장, 지노 반 베긴 ICLEI 세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환영사와 기조 발언을 전했습니다. 개최국과 개최도시를 비롯해 UN과 국제 지방정부 네트워크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고위급 대화와 4개의 주제별 병행 세션에서는 다층적 거버넌스와 UNCCD 과정에서의 지방정부 역할, 도시 생태계 복원과 모래·먼지 폭풍, 물 안보와 가뭄 회복력,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토지 이용, 녹색금융과 지역 협력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단순히 지역의 경험과 해법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현장의 이행 수요를 정책, 재원, 기술 및 파트너십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포럼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울란바토르 선언”입니다. 선언에는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와 가뭄 회복력을 위한 정책과 행동을 강화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UNCCD 협약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토지·기후·생물다양성·물 의제를 지역 차원에서 보다 통합적으로 이행하고, 재원과 기술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며, 도시 간 및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시장포럼은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만들어진 네트워크와 지식, 그리고 공동의 약속이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구체적인 지역 차원의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이것이야말로 이번 시장포럼의 진정한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Q4. UNCCD COP17에서 이클레이의 또 다른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시장포럼 개최 외에도 이클레이는 지방정부가 COP17의 다양한 논의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먼저, 이클레이 남아메리카본부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지방정부 리더들의 COP17 참여를 지원하고, 브라질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도 함께했습니다. 이는 브라질이 UNCCD 당사국총회에서 처음으로 국가 파빌리온을 운영하고, 토지 의제를 기후 및 생물다양성 행동과 연계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클레이 남아메리카본부와 동아시아본부는 COP17 이후 브라질 지역정부 대표단의 중국 오르도스와 쿠부치 사막 현장 방문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오르도스는 2017년 UNCCD COP13이 개최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브라질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사막화 방지와 훼손된 토지 복원을 위한 현지의 경험과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COP17을 계기로 몽골의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인 울란바토르, 다르항, 에르데네트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각 도시의 리더들과 양자회의를 갖고 통합적 도시계획, 도시 녹화, 홍수 및 가뭄 회복력, 대기질, 순환적 도시 발전, 지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GEF 제8차 재원 보충 주기(GEF-8)의 ‘몽골의 녹색·포용적 도시’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는 협력 기회도 함께 모색했습니다.
이러한 이클레이의 국제협력은 지방정부를 글로벌 논의의 장으로 연결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국제회의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와 지식, 협력 기회를 기반으로 회의 이후에도 도시와 지역 간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 이행과 지역 차원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UNCCD COP17에 참여한 이클레이 직원들
Q5. 이클레이는 오랫동안 지방정부의 주요 국제회의 참여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국제적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는 도시와 국제협상에 어떤 영향을 가져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지난 몇 년간 국제적 논의 과정에서 지방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은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초청되는 이해관계자였다면, 이제는 의제를 형성하고 글로벌 공약의 이행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정부의 참여는 국제적 논의와 지역사회 모두에 매우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지방정부는 실제 정책과 사업을 현장에서 실행해 온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공약을 현장의 현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국제 플랫폼을 통해 다른 도시와 경험을 나누고,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새로운 지식과 자원, 협력 기회를 확보해 이를 다시 지역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OP17을 통해 이러한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울란바토르시에 여러 지방정부 리더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메시지를 만들고, 그 메시지가 고위급 회의에서 당사국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모습을 본 것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 참여의 진정한 가치는 양방향으로 작동할 때 가장 커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즉, 지방정부의 현장 경험과 목소리를 글로벌 논의 과정에 전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기회와 협력 가능성을 다시 도시와 지역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 사진: 이클레이 동아시아 본부 제공
○ 문의 : 빈지아 담당관(031-994-3274/jia.been@icle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