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환경공단의 지역온실가스인벤토리 산정 툴(tool), GHGP 국제인증 받아

    한국환경공단(K-eco)는 지방정부의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산정하는 툴을 2010년부터 개발하여 운용하고 있다. IPCC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된 툴임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산정방식과 분류 방식에 있어서 지역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글로벌 규약인 GPC (Global Protocol for Community-Scale GHG Inventory)와 그 분류상에 있어 상이한 부분이 있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세계본부와의 협력으로 K-eco의 툴을 GPC에 맞는 분류로 출력하는 작업을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 왔고, 2019년 7월, 세계자원기구(WRI)가 인증하는 Builit on GHG Protocol 마크를 획득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의 지방정부들은 K-eco가 지원하는 온실가스 정보를 쉽게 ICLEI-CDP Unified Reporting Platform에 공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여전히 CDP 직접 리포팅을 위한 추가적인 작업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본 과정에 대한 1차 인증이 완료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K-eco의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작업과 공단 차원의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부터 진행된 검증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준비 작업: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세계본부-한국환경공단(K-eco)은 온/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K-eco가 개발하고 운용하고 있는 지방정부 온실가스 인벤토리 산정프로그램의 기능과 현황을 파악하고, 그 결과물을 GPC 글로벌 규약과의 조율을 통해 지방정부들의 기후행동을 보고하는 글로벌 플랫폼(당시 cCR)에 보다 쉽게 보고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였다. 2. 자료 수집: K-eco는 안산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IPCC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성된 공통보고프레임워크(CRF, Common Reporting Framework)와 GPC 기준에 따라 개발된 CIRIS의 보고서를 각각 생성하여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두 자료가 다르지 않음을 이클레이 세계본부 측이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와 근거를 제시하였다. 3. 데이터 검증: 이클레이 세계본부는 안산시를 샘플로 작성된 K-eco의 CIRIS 보고양식을 바탕으로 Gap Analysis를 실시하여, 보고를 위한 기준과 작성된 데이터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고 보완 사항을 제안하였다. 4. 현장 확인: 이클레이 세계본부 저탄소팀 Mr. Cesar Carreno 가 인천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을 직접 방문하여 오프라인으로 작동하는 해당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API 개발을 통한 온라인 연계 가능성 등을 확인하였다. 5. K-eco CRF에 대한 커스터마이징: K-eco의 CRF를 바탕으로 GPC 분류에 맞는 Summary 양식으로 커스터마징 하는 작업을 실시하여 K-eco의 결과를 곧바로 cCR에 등록할 수 있는 보고 양식을 생성하였다. 이 과정에 대한 설명은 아래 그림으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이클레이와 한국환경공단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되는 UNFCCC COP25에서 성과 공유를 위한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문의: 강정묵 정책정보팀장

    기후&에너지 2019-11-25 조회수 : 863

  •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SMFCC)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서울시와 이클레이는 지난 10월 24일(목)부터 25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리더십과 기후행동 가속화를 통한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로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Seoul Mayors Forum on Climate Change 2019」(이하 ‘시장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2016년 제 1회 시장포럼이 개최된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금번 시장포럼은 세계 도시 간 기후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 및 행동하자는 취지하에 진행되었다. [개회식]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의 막이 올랐다.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에 이어,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본부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전 세계도시 시장과 정부 정책 결정권자들이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환경정책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존 번 델라웨어대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에서의 지방정부의 중요한 역할 및 서울의 선도적 노력’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이어갔다. GCoM Korea 출범식 및 신규도시 서명식 이어,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 세계 132개국 9,200여개 지방정부 대표들의 이니셔티브인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lobal Covenant of Mayors of Climate and Energy: GCoM)’에 새롭게 동참하는 한국 도시와 함께, “GCoM Korea(GCoM 한국사무국)”의 공식 활동을 알리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2015년부터 한국도시들의 GCoM 가입을 도와왔으며, 이번 시장포럼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GCoM 한국사무국 역할을 맡기로 GCoM 글로벌 사무국과 협의하여 GCoM Korea 출범식을 거행하였다. 동 출범식에는 기 가입도시인 서울, 안산, 당진시를 비롯하여, 신규도시인 서울도봉구, 서울강동구, 광명시가 참여하여 각도시의 기후행동을 강화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로써, 한국에는 총 11*개의 GCoM 도시가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11개 GCoM 한국도시 기존: (`15)서울시, 수원시, 수원시, 창원시, (`16)대구시, 안산시, 인천미추홀구, (`17)당진시, 전주시, 신규: (`19)서울 도봉구청, 서울 강동구청, 광명시 서울 성명서: Seoul Statement 2019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성명서’에서 시장포럼에 모인 25개국 37개 지방정부를 대표하여, 현 기후 위기 상황에 보다 긴급하고 적극적인 도시행동과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하였다. 박원순 시장은, 국가들에게는 지방정부들과 최대한 협력하여 2020년까지 강화된 목표를 설정할 것을 요청하고, 전 세계 도시들에게는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의 상관관계를 인정하며 자연을 고려하는 통합적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였다. 서울시도 이를 위해, 시정 전반에 걸쳐 환경·생태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서울성명서 낭독] [총회Ⅰ: 기후중립도시; NDC에 대한 기여]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후위기시대 서울의 행동’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여, 공공에서부터 민간까지 아우르는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을 설명하고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약속 및 이행의지를 밝혔다. 이후, 터키 앙카라 시장, 덴마크 바일레 시장, 베트남 하노이 시장 등이 함께한 패널토론으로 이어져, 각 규모별 도시 시민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총회Ⅱ: 기후행동으로 인한 사회적 혜택과 GCoM의 역할] 오전 두 번째 총회세션에서는, 이클레이 회원도시인 몽골 울란바토르 부시장, 이클레이 회원도시이자 GCoM 가입도시인 충남 당진 시장 등이 도시사례발표 및 패널토론를 이어갔다. 당진의 김홍장 시장은 지난 2013년 민간 석탄화력발전 2기의 추가 건설이 추진되자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활동을 펼쳐 이를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시설로 전환시킨 당진 시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이는,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기후변화대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 외에도 경제·사회·환경적인 혜택이 부가적으로 발생한 점이 참가자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전체세션2: GCoM 기 가입도시 당진시장 발표] [주제별 세션] 주제별 세션은 ‘동남아시아의 기후변화 대응’, ‘기후금융’, ‘기후회복력 및 적응’, ‘GCoM Korea, 새로운 시작’ 및 ‘기후에너지를 위한 GO-NGO(정부-비정부기구)간 협력’ 총 5개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연사들의 발표 및 패널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대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전 세계의 에너지 전환 동향에 대해서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리더십과 기후행동 가속화를 통한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시장포럼-KIREC 공동세션: 고위급 패널] 금번 시장포럼은‘2019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2019)'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에서 연계 개최되어, 기후변화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시장포럼-KIREC 공동세션은 ‘도시와 중앙정부간 협력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산방안’이라는 주제로 서왕진 서울연구원장 및 염태영 수원시장이 서울시 및 수원시 사례를 발표하였다. 염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역특성을 살린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역량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난다 지카르’ 인도 나그푸르 시장, ‘세바스찬 카인드’ 아르헨티나 재생에너지부 차관, ‘스티븐 마셸’ 남호주 총리, ‘머라이케 반 스태든’ ICLEI 저탄소도시 팀장 등 각국 장관, 시장, 고위급 의사 결정권자, 전문가 패널들이 함께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며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경험과 솔루션을 논의하고 공유하였다. [시장포럼-KIREC 공동세션: GCoM 기 가입도시 수원시장 발표 및 토론] 이번 포럼은, 전 세계에 한국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와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전 세계 GCoM 도시들의 선도적인 역할과 혁신적인 방법론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또한,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대응 및 적응의 실질적 주체로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펼칠 것을 다짐하는 구체적인 내용의 ‘서울성명서’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향후 격년으로 개최될 시장포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원하며, 2021년에는 더 많은 이클레이 및 GCoM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목소리를 담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Seoul Mayors Forum 2019] GCoM 가입 문의 : GCoM 한국사무국(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서은영 담당관(eunyoung.seo@iclei.org) GCoM 간략소개: http://www.icleikorea.org/_03/0103 GCoM 홈페이지: https://www.globalcovenantofmayors.org/ 시장포럼 발표자료 다운로드: http://www.smfcc2019.kr/ 작성 : 김아연 인턴

    기후&에너지 2019-10-30 조회수 : 2235

  •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지콤) 한국사무국 출범, 그 새로운 시작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한국사무국 출범, 그 새로운 시작 (A new beginning of GCoM in South Korea) 지난 10월 24일, 25개국 37개 도시의 시장,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 ‘2019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 포럼’에서 ‘GCoM(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 한국 사무국 출범식’이 열렸다. [GCoM Korea 출범식] (대표: 좌측부터) ICLEI 한국사무소, 광명시, 강동구, 도봉구, 서울시, GCoM 글로벌, ICLEI 세계본부, 당진시, 안산시 GCoM(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은 기후에너지 전환행동 및 실천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들의 결의이자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 기후행동 프로그램이다. GCoM은 현재 6개 대륙, 132개국, 9200여 개의 도시의 지방정부 단체장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도시회복력 제고 등 지구촌의 선도적 기후행동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실천해나가는 중이며, 전 세계 도시단위 기후변화·에너지 분야의 최대 담론의 장이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2015년 서울시의 GCoM 가입 시부터 실질적인 GCoM의 한국 활동을 총괄해왔다. 특히, GCoM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지방정부들이 국제사회와 연계하여 지역에서의 기후행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지난 3월에는 GCoM 글로벌 사무국과 주요이해당사자들이 함께하는 회의에서 한국에서의 GCoM 활동을 공식적으로 총괄하는 코디네이터로 사무국 역할을 하는 것을 제안 받았고 이번 시장포럼에서의 GCoM Korea 출범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국내에는 59개 이클레이 회원 중 기존 8개 도시(서울, 수원, 창원, 대구, 안산, 당진, 전주, 인천 미추홀구)가 GCoM에 가입돼 있었으며, 3개 도시(서울 강동구, 서울 도봉구, 광명시)가 이번 시장포럼을 통해 새롭게 가입하였다. 총 11개의 GCoM 한국도시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GCoM에 서약하는 지방정부는 도시의 탄소정보를 CDP(탄소공개프로젝트) 플랫폼을 통해 올리고, 지방정부의 기후변화·에너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움으로써 활동을 하게 된다.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단체장들의 의지를 표명하는 자발적 이니셔티브이기 때문에 도시의 예산을 필요로 하진 않으며, 이클레이는 도시의 지콤 활동을 글로벌 사무국과 연계하여 도울 예정이다. 이날 GCoM 한국사무소 출범식과 더불어 GCoM 국내 신규도시 가입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기존 가입 도시인 서울시 박원순 시장, 안산시 윤화섭 시장, 당진시 김홍장 시장의 활동 선언과 신규 가입 도시인 서울도봉구 이동진 구청장, 서울강동구 이정훈 구청장, 광명시 박승원 시장의 가입 소감 및 각오 말씀이 있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발맞춰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하였고,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외쳤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앞으로 서울시를 대표하는 기후 환경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원하는 광명시 청소년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들여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명기에 디지털 개인서명을 하는 서명식이 이어졌다. [2019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참여한 GCoM 한국도시] [서울(2015년 GCoM 서명 도시) 박원순 시장] [안산(2016년 GCoM 서명 도시) 윤화섭 시장] [당진(2017년 GCoM 서명 도시) 김홍장 시장] [서울 도봉구(2019 신규 서명 도시) 이동진 구청장] [서울 강동구(2019 신규 서명 도시) 이정훈 구청장] [광명시(2019 신규 서명 도시) 박승원 시장] 오후에 진행된 주제별 세션4(GCoM Korea, 새로운 시작)에서는 지콤 한국사무국이 새롭게 출범하며 향후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조언을 받고, 토론을 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지방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행동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외 유관 단체들과 맺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협력 방법들을 이야기하며 초대된 연사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사무국에 조언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만다 아이켈 GCoM 사무국장은 주제발표로 ‘전 세계 GCoM 도시와 한국 GCoM 도시 간 파트너십 구축 방법’에 대해 발언하였으며, 비마 아르야 수지아토 인도네시아 보고르 시장은 ‘기후에너지 행동 이행 및 지역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도시의 우수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어 IUC 글로벌팀 조지아 램벨리가 좌장을 맡아 ‘한국에서의 향후 GCoM의 역할’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가 이루어졌다. 토론에 참여한 발표자들은 지방정부 관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백하나 CDP 홍콩 도시프로그램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의 GCoM 가입 도시들이 학교 및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나가며 선구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양춘승 CDP 한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발언하였고, 안성준 한국환경공단 온실가스감축부 과장은 “GCoM 가입 도시들이 주변 도시들과 함께 온실가스 현황과 감축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GCoM 가입도시들의 중요한 역할을 알게 되었고 효과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법들을 고찰해볼 수 있었다. [세션 4: A new beginning of GCoM Korea] GCoM 한국 사무국 출범행사는 GCoM 참여에 서명한 한국 도시들이 전 세계 도시들과 함께 글로벌-로컬을 연계하여 지방정부의 기후행동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며, 한국도시가 전 세계 도시들과 협력하여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기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GCoM 한국사무국(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앞으로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에 관한 각 도시들의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라며, GCoM의 국내 확산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력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첨부1.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개요 첨부2.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도시 참여신청 서신 GCoM 가입 문의: GCoM 한국사무국 서은영 담당관(eunyoung.seo@iclei.org), 031-220-8035 GCoM 간략소개: http://www.icleikorea.org/_03/0103 GCoM 홈페이지: https://www.globalcovenantofmayors.org/ 시장포럼 발표자료 다운로드: http://www.smfcc2019.kr/ 작성자 : 김아연 인턴

    기후&에너지 2019-10-30 조회수 : 1381

  • [대구광역시] 대프리카를 대아시스로!

    8월에 주목하는 도시, 대구광역시 (Daegu Metropolitan City) 아프리카! 대프리카? 여름 폭염 시즌이 되면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뜨거운 아지랑이가 공기를 녹여 내리는 것과 같은 영상을 누구나 본 적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러한 아지랑이 열꽃이 피는 대표 도시 이자 전국 폭염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도시로 지난 수십 년간 대구가 특정되었고, 매 여름이 되면 대구가 뉴스기사의 주요 취재원이 되는 것은 현재까지도 이변이 없다. 대구시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에서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도시로 아프리카에 비교되며 대프리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사람 살기 힘든 지역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적극 대응하고 적응한 결과, 작년 전국온열질환자수 최저수치를 기록하며 폭염대응 1등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의 폭염대응 정책 대구시는 폭염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폭염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폭염 및 도시열섬현상 대응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발 빠르게 기후변화대응기반을 마련하였다. 도시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노력으로, 대구는 2017년부터 쿨링포그, 횡단보도 스마트 그늘막, 경로당·어린이집 대상 민간 건축물 쿨루프, 도로 노면 쿨페이브먼트(특수포장으로 온도를 낮추는 시설), 옥상녹화 사업 등을 대폭 확대 하였고, 분지 지형으로 대기 순환이 어려워 오염물질 축적이 쉬운 특성을 감안해 시민과 함께 천만 그루 나무 심기 등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산업단지 내 '악취감시 시스템' 운영 및 전기차 보급을 통한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쿨링 포그] [스마트 그늘막] [살수차 및 클린로드 시스템] 또한, 대구시는 지난해 9월 18일 재난안전법 개정으로 폭염이 자연재난에 해당됨에 따라 폭염전담팀을 신설하여 전 부서 통합 행정으로 폭염대책기간을 지정(매년 5.20.~9.30.)하여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올해 시는 각 구·군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야간에 폭염대피소를 시범운영하고, 냉풍기 200대를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은행의 협조로 냉방기기를 구비한 금융기관 및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952곳)하여 운영 한다. 그리고, 도심온도 저감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뿌리기를 시행하고 클린로드 시스템을 가동한다. 아울러, 시민들의 체감온도 조절을 위해, 총 15개의 물놀이장과 북구, 수성구, 달서구 공원에 3개소를 추가 운영하고, 금호강 산격대교 상류 잔디광장에 야영장을 개장(5.16.~8.29.)하기로 하였다. 5월24일부터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양산쓰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대구시장을 비롯한 구청 공무원들도 다 같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현재, 폭염대응에 관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대구시 폭염종합 안전센터 건립사업 기본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 또한, 2021년까지 180억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클린로드 시설도 2021년까지 210억원 정도를 투입해 확대 설치 할 계획이다. (출처: 대구 '폭염대응 종합대책' 추진 성과 톡톡: 작성자 경상투데이) 대구시의 폭염대응 결과, 대(大)쿨(Cool) 대아시스로! 전국 최고의 폭염도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기 위해, 폭염경감대응체계 확립, 도심온도 저감시설 가동, 도시녹화사업 등을 다각도로 꾸준히 실천한 결과, 몇 해 전부터 대구의 폭염 및 열대야 일수, 최고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2015년 전까지는 대구의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타 지역 대비 가장 많았으나 2016년부터는 합천, 영천, 서울, 광주, 부산 지역의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어 최고의 폭염도시라는 영예를 다른 지역에 넘겨줘도 될 시기가 온 듯하다. 특히,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 인구 1만 명당 온열질환자 발생률은 전국 평균은 0.9명이었으나 대구는 0.49명에 불과해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폭염완화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폭염대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가시적 결과로, 대구시는 올해 행정안전부가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광역시 1위(시도별 정성평가 기준 총12건 선정)를 차지하고 기후변화대응 시정혁신 부문을 포함한 최우수 정책사례로 인정받은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정 혁신을 위해 전력투구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행정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조직위원회는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및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등 9개 기관과 공동 주관으로 `19.7.11~13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제4회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및 제1회 대한민국 쿨 산업전을 동시 개최하였다. 폭염대응포럼에서는 세션별로 쿨링 테스트베드와 쿨산업, 수요자 중심 맞춤형 폭염대응, 폭염과 도시, 취약계층 인권을 중심으로 한 폭염과 건강 및 폭염적응도시와 같은 주제로 논의 하였고, 야외광장에서는 플리마켓, 퀴즈대회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열어 폭염대응에 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또한, 쿨 산업전에서는 도시열섬완화와 관련된 산업 및 제품을 알리고 연계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산업계가 폭염대응과 연계해 나아가야 될 방향을 마련하였다. 국제폭염대응포럼을 대구에서 개최하는 것은 폭염의 도시에서 폭염대응 1등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대구의 자신감이자 의지의 상징이기도 하다. 해당 포럼을 매년 확대해 폭염에 대응하는 대구시의 노하우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전수하고자 한다. 이제는 대프리카가 아닌 오아시스의 도시, 대아시스로 불리고자하는 대구광역시의 노력이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다. [2019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및 대한민국국제쿨산업전] 문의: 서은영 전략사업팀 담당관

    기후&에너지 2019-08-05 조회수 : 1464

  • 기후변화와 폭염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와 산업계의 역할

    [여름 특집] 기후변화와 폭염 지방정부는 폭염에 어떻게 대응할까? 2019년 8월,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선포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6월 폭염대비 재난안전특별교부세로 4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7월에 60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지방정부에 지원하기로 하였다.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는 지진, 가뭄, 태풍 등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으로 연간 6,700억 원 가량이 지원되는데, 폭염에만 100억 원이 편성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18년도는 총 29억 원이 편성된 바 있다. 지방정부에 편성된 예산은 그늘막, 쿨링포그(Cooling Fog: 안개처럼 물을 뿌려 주어 온도를 낮추는 시스템), 쿨루프(Cool Roof: 건물 지붕 또는 옥상에 도달하는 태양열의 반사율을 높여 표면온도를 저감시키는 기술), 벽면녹화(건축물 외벽에 덩굴 등의 부착형 식물을 조성하여 그늘을 형성해 실내온도 저감), 쿨 페이브먼트(Cool Pavement: 포장된 노면의 태양열 반사율을 높여 표면온도를 저감하는 기술) 설치나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 기타 지방정부의 폭염 대응 사업에 쓰인다. 폭염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예를 보면, 경남 김해시 농촌마을인 모정마을 일대 및 부산해운대구 반송2동에 설치한 쿨루프, 부산 금정구 구성역 일대에 설치한 쿨 페이브먼트(보도, 차도), 시흥 에코센터 체험장 내 설치한 벽면 녹화와 쿨 페이브먼트 설치 등이 있다. 그 외 ‘2019년 취약성개선 특화 시범사업’으로 경남 김해-장유무계지구(도시재생사업지구)가 선정되어 지역 녹화사업 등과 연계할 예정이며, 광주광역시-고속버스터미널 지구가 물순환 선도지역으로 선정되어 도시열섬 완화 및 대기질 개선 클린로드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외사례로, 미국의 뉴욕시는 도시의 열 환경을 개선하고 소규모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쿨 루프 조성을 추진하는데,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쿨루프의 조성과정에 참여함에 있어 2~3달 동안 관련기술을 익히고, 훈련 후에는 관련 업계의 유지보수 인력으로 채용될 수 있다. 미국 내 쿨 루프 관련 시장은 전체 지붕 공사 시장의 10~25%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뉴욕시는 2015년까지 관련 전문 인력을 60명 이상 양성, 2025년까지 50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경우, 시내 공원광장에 차열성 포장(heat-blocking pavement) 도료를 적용하여 표면온도를 낮추어 시민들의 외기 온도를 쾌적하게 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도쿄의 Suginami 구청사에는 생장속도가 빠른 수세미, 오이, 박, 나팔꽃 등의 덩이 식물을 식재하여 29m에 달하는 그린커튼을 조성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여름·가을철 청사내부는 약 40C의 온도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각 지방정부는 폭염대응을 위해서 다양한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담은 쿨 시티 조성계획을 세워 대응하려 한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열 환경 분석, 핫 스팟(hot spot) 및 고위험군 식별 등을 통한 지역 내 폭염·열섬 평가·진단을 실시하고,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 및 폭염 대응의 주체가 시민인 만큼 기후변화와 관련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여 실생활에서 유의미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정부-지방정부-학계-시민사회-기업과의 협력과 공조를 통하여 지역사회 거버넌스를 활성화 시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기후변화 정책과 사업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한다. 아울러, 기후변화 및 폭염에 관한 지방정부의 대응으로 폭염과 관련된 기술, 자재·제품, 공법, 시공 등 품질향상을 위한 성능기준 및 평가기법을 마련하고 쿨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과 추진과제를 마련하여 지역사회의 기후탄력성을 강화하는 등 폭 넓은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쿨 산업에 대해 알아보자. 폭염에 대응하는 쿨 산업이란? 쿨 산업이란 기후변화대응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 산업의 육성을 통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발전 전략이다. 쿨 산업은 기후변화 방지 및 대응을 위해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력 향상에 기여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인데, 사회적 압력, 기업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가치 보호를 넘어 경제적 실의가 존재한다. 폐기물 감축, 에너지효율 증가 등의 산업은 이미 비용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쿨 산업의 예시로, 클린로드, 쿨링포그, 쿨루프, 그늘막, 차열도료, 옥상녹화, 미세먼지저감 등과 관련된 사업들은 그 만족도가 높으며, 건축자재, 냉동/냉방, 에어컨, 냉장고, 청정기 등 가전제품 산업도 ICT와 결합하여 초 고효율화 형태로 보다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쿨 섬유 소재 기반 패션/의류/침구 및 화장품, 식품 등 시민들의 직관적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영역의 산업도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현상을 야기하는데 산업의 영향은 실로 막대하며, 산업 서비스 영역에서 환경·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기업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CSR)이 중요하다. 산업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상태로 나아가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에게도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피해나 손실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고,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 감소 자체가 수익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후변화대응 노력에 소요되는 예산은 투입이 아닌 투자적 관점으로 접근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쿨 산업은 기업의 실이익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가치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고 그 사회로부터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산업은 봉사가 아닌 당연한 의무의 이행인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지역별로 더위방지 아이템 판매 증가율이 116%에 달하고, 1도 상승시마다 판매량이 3만개씩 증가하여 일자리도 42% 증가 했다고 한다. (베이징: 아이스 조끼, 쿨 넥타이, 옷에 뿌리는 미스트 / 산둥: 냉풍시트, 선풍기모자 / 상하이: 화장품 냉장고, 얼음방석 / 저장: 엄지 땀 방지 골무, 물침대 / 광둥: 수박 자르는 칼, 빙수기) 일본의 경우, 자주 폭염에 노출되어 있는 국가로 쿨 소재 의류, 음료, 화장품류 등의 제품 생산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랭킹숍 등에서 쿨 상품의 순위를 매겨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대응 쿨 산업은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현상 및 요구에 대한 주요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특히, 쿨 산업은 압력과 충격으로 인한 영향을 완화 및 적응 하면서 지역과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쿨 산업 성공은 국가지표의 제고로 연결될 것이다. 그리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AI, SW 등 지능정보기술을 이용하여 4차 산업시대 쿨 산업의 적용범주는 무한할 것이며, 필요에 의해 수요가 생겨나는 현상을 막을 수는 없으리라 본다. (참조: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세션1, 주제발제) 문의: 서은영 전략사업팀 담당관

    기후&에너지 2019-08-05 조회수 : 1307

  • 기후변화와 폭염에 관한 과학적 사실과 전망

    기후변화와 폭염에 관한 과학적 사실과 전망 2018년의 여름은 어느덧 우리 여름의 기준이 되었다. 2018년 여름에 비해 올해 우리는 훨씬 수월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는 열돔 현상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의 폭염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보고 있을 수만 없는 것은 당장 내년에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 얼마나 더운 여름이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더운 8월을 맞이하여 우리가 겪고 있는 폭염이 기후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고 우리의 삶에는 어떠한 변화와 대비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본 기사는 본문에 포함된 원문 기사들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으며, 그래픽에 대한 저작권은 원작자인 New York Times에 있다. 출처: Heat Waves in the Age of Climate Change: Longer, More Frequent and More Dangerous https://www.nytimes.com/2019/07/18/climate/heatwave-climate-change.html 기후변화 시대의 폭염: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자주, 그리고 더 위험한 우리가 비교적 선선한 여름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은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숨이 막힐듯한 위험한 폭염" 이라고 경고하였고 국가해양대기청에서는 "과도한 더위, 조용한 살인자"라는 보도를 내는 등 더위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들이 난무하였다. 한편, 노약자와 어린이와 같은 취약계층의 건강은 특히 폭염의 영향에 취약하다. 그리고 이 위협은 기후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욱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폭염의 빈도를 증가시킨다. 기후변화가 어떻게 폭염의 빈도를 증가시키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온도를 종 모양의 곡선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Michael Mann 펜실베니아 주립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장은 말한다. 기후변화는 이 종 모양의 곡선은 온도 축 상의 더 뜨거운 방향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다. 종 중심 부분의 아주 약간의 이동이 온도 축의 양 끝 부분에서는 매우 큰 변화를 일으킨다. 이 부분에 대한 시각 자료는 아래의 기사를 통해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It's Not Your Imagination. Summers Are Getting Hotter.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7/07/28/climate/more-frequent-extreme-summer-heat.html?module=inline 그리하여 우리가 이미 겪은 단지 1도의 지구 온도 상승은, 예를 들어서 미국 뉴욕에서의 폭염 일수를 10배나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Mann 교수는 말한다. 미국글로벌변화연구프로그램에 의하면, 미국 50대 주요 도시들에서의 1960년대의 평균 폭염 일수 (7월과 8월의 평년 최저 기온을 이틀 이상 초과한 경우)가 현재는 3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평년 최저 기온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폭염의 가장 심각한 영향은 밤 시간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기간에 가장 심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균 폭염 일수는 1960년대의 연간 2일에서 2010년대인 현재 약 6일로 증가하였다. 기후변화는 폭염을 오래 지속시킨다. 기후변화가 폭염을 악화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기후변화가 제트기류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기중의 이 대류는 지표면 온도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바로 지구의 기상 시스템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이 제트기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폭염이 한 지역을 덮치면 쉽게 이동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지속되는 것이다. 북극 지방의 온도는 다른 북반구 지역 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Mann 박사는 말한다. 그래서 바로 이것이 아열대지방에서 극지방에 이르는 대기 온도의 차이를 감소시키는데, 바로 이 온도의 차이가 최초의 제트기류를 일으키는 것이고 그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특정 조건 하에서는 제트기류가 아열대 지역에서 대기 장벽 사이에 갇히게 되고, 북극 지방에서는 올가미 날씨 시스템( trapping weather system)이 발생한다. 바로 이때가 전례없는 폭염과 가뭄, 산불과 홍수 등의 기록적인 날씨 현상이 나타나는 때이며, 이러한 현상이 최근의 유럽과 미국 폭염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글로벌변화연구프로그램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 걸쳐,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의 수가 1960년대에 비해 45일이나 길어진 상황이다. 열사병에 의한 사망자가 추운 날씨로 인한 사망자 수를 곧 초과할 것 질병관리예방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는 더운 날씨로 인한 사망자 보다 추운 날씨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구 평균 대기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추운 날씨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폭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처럼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한파에 따른 사망자 수 감소분을 넘어서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사상자 수는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온이 상승할 때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수준으로 고통을 받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약자와 같은 취약계층과 더불어 거주지도 중요하다.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색인종들이 도시의 더 더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을 확률이 52%나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Eric Klinenberg 뉴욕대학교 공공지식연구소장은 7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95년 시카고 폭염 당시, 가장 높은 사상자를 낸 지역은 단지 가난한 지역이 아니라 기반시설이 황폐화된 지역이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폭염을 비롯한 많은 기후 현상들에 있어서 진정으로 위험한 것은 사회적 소외라고 전하면서, 만약 나이가 들고 노쇠한 사람이 폭염 속에 집에 혼자 지내고 있다면, 그리고 에어컨이 없다면 그는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결국 해결책은 온실가스 저감에 있다. 우선 당신의 생에서 겪었던 가장 심각했던 폭염을 생각해 보라. 우리에게는 아마도 2018년 여름이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기후변화의 진로를 바꾸지 못한다면, 21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그 가장 심각했던 2018년의 폭염은 우리의 가장 일반적인 여름 날씨가 될 것이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당신의 사는 지역의 미래 평균 온도를 확인해 보자. 시뮬레이션 결과, 1981년 충북 제천시의 32도 이상의 일수는 22일이었으나 현재 그 수치는 24일이 되었고, 2061년에는 최소 33일 최대 60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How Much Hotter Is Your Hometown Than When You Were Born?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8/08/30/climate/how-much-hotter-is-your-hometown.html 온도 상승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 상승의 기울기는 우리의 노력과 미래에 대한 합의에 의해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문의: 강정묵 정책정보팀장

    기후&에너지 2019-07-31 조회수 : 717